[FETV=김창수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북’ 4세대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활약이 관심을 모은다. 최상위 모델 ‘갤럭시북4 울트라'는 성능이 향상된 인텔 ‘메테오레이크’ 프로세서 및 고사양 부품을 대거 탑재, 애플 ‘맥북 프로’와 경쟁을 벌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등 갤럭시 생태계 연결 경험 강화를 바탕으로 늘어나는 고급 모델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각) 유럽 매체 ‘윈도우즈리포트’는 삼성전자 차세대 노트북 라인업 갤럭시북4 세부 사양을 독점 공개했다. 갤럭시북4 시리즈에는 인텔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메테오레이크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인텔은 메테오레이크를 오는 12월 14일 출시한다. 메테오레이크가 탑재된 노트북도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다. 갤럭시북4 시리즈는 이르면 올 연말, 혹은 ‘갤럭시S24’ 발표에 맞춰 내년 1분기에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북4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갤럭시북4·갤럭시북4 360·갤럭시북4 프로·갤럭시북4 프로 360·갤럭시북4 울트라 총 5종으로 구성됐다. 이중 갤럭시북4와 갤럭시북4 360은 8GB 램·인텔코어 5프로세서를 탑재한 사무 및 중급 사양 게임이 가능한 보급형 모델이다. 갤럭시북4 프로와 갤럭시북4 프로 360은 16GB 램·인텔코어 7프로세서·WQXGA AMOLED 등을 갖춘 중상급 라인업이다. 가격은 갤럭시북4 프로가 약 1449달러(약 189만원), 갤럭시북4 프로 360이 약 1899달러(약 248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고급 라인업인 갤럭시북4 울트라는 애플 맥북 프로를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인텔코어 9프로세서·엔비디아 지포스 RTX 4070 노트북 GPU·32GB LPDDR5X·16인치 WQXGA AMOLED·1TB SSD 저장 용량 등을 갖췄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북4 울트라 판매가가 전작인 갤럭시북3 울트라(약 2399달러·약 313만원)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대로 비교하면 M3 프로 칩을 탑재한 16인치 맥북 프로(국내 판매가 369만원)와 겹친다. 맥북 프로에 비해 갤럭시북4는 메테오레이크 칩 성능 우위, 가벼운 무게 및 확장성 등에서 앞선단 평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북 시리즈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 결속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모델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노트북 시장에선 52% 점유율로 LG전자(21.8%), 애플(7.9%)에 앞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선 레노버·HP·델 등에 밀려 1% 내외의 점유율을 내고 있다. 심황윤 삼성전자 MX사업부 뉴컴퓨팅 하드웨어 개발2그룹장(상무)은 “코로나19 이후 일하는 방식이 달라지며 노트북 교체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며 “거점 오피스를 만드는 등 신규 수요도 발생하는 만큼 삼성 제품을 통해 시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