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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손보사까지 번진 하와이 산불…3분기 수백억대 손실

3분기 순익 DB 21%·코리안리 50%↓
하와이 산불 등 자연재해 손실 반영
DB손보, 괌 태풍 포함 700억원 손실
4분기 추가 손실 반영 가능성 촉각

 

[FETV=장기영 기자] 1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미국 하와이 산불로 인해 국내 손해보험사에도 수백억원대 손실이 발생하면서 올해 3분기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손보사들은 3분기에 이어 4분기 추가 손실 반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개별 재무제표 기준 DB손해보험의 올해 3분기(7~9월) 당기순이익은 3699억원으로 전년 동기 4652억원에 비해 953억원(20.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재보험사 코리안리의 당기순이익 역시 479억원에서 240억원으로 239억원(49.8%) 줄었다.

 

두 손보사의 당기순이익 감소에는 미국 하와이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8월 하와이에서는 마우이섬을 중심으로 대형 산불이 확산해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주택 수천채가 불에 탔다. 미국 역사상 1918년 발생한 미네소타 산불 이후 100년만에 가장 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남긴 산불로 기록됐다.

 

이 같은 피해에 따른 보험금 지급으로 현지에 진출한 국내 손보사들도 수백억원대 손실을 떠안게 됐다.

 

 

DB손보의 경우 올해 3분기 하와이 산불과 괌 태풍으로 인한 손실액 약 700억원을 실적에 반영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하와이 산불로 인한 손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DB손보 관계자는 “하와이 산불과 괌 태풍 등 자연재해 사고로 인해 일반보험 손해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DB손보를 비롯한 원수사로부터 재보험을 수재한 코리안리도 하와이 산불로 인한 손실을 3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하와이 산불, 이탈리아 우박 등 해외 재연재해 사고 발생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손보사는 아직 하와이 산불로 인한 손실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하와이 산불로 인한 손실은 대부분 3분기 실적에 반영됐으나, 4분기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