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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정유4사, 하반기 경기 '먹구름' 예고

국제유가가 급락 전환…정제마진 감소 4분기 '부정 시그널' 전망
3분기 영업익 SK이노 1.5조, S-오일 8589억, HD현대오일뱅크 3191억
GS칼텍스, 1.2조원…전년비 영업익 급등 "상반기 국제유가 급등 영향"

 

[FETV=박제성 기자] SK에너지, GS칼텍스, S-OIL(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하반기 실적 부진을 우려하고 있다. 3분기 마지막 달(月)인 9월과 4분기 시점인 11월과 비교할 경우 국제유가가 곤두박질치는 데 발맞춰 실적도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지난 9월 중순부터 11월 10일 기준 국제유가가 곤두박질쳤다. 3대 국제유가인 미국을 관통하는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평균 90달러에서 10월 평균 85달러로 하락했다. 그 뒤 11월 10일 기준 77달러대까지 곤두박질쳤다.

 

아시아 원유로 통하는 두바이유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9월 평균 90달러대에서 10월말 85달러대에서 11월 10일 기준 83달러까지 하락했다. 유럽산 원유인 브렌트유도 9월 평균 90달러 초반에서 10월 85달러를 넘어 11월 10일 기준 81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3분기 구간인 9월까지만 하더라도 국제유가는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국제유가가 하락할 경우 정제마진도 덩달아 하락세를 나타나기 마련이다. 정제마진이 중요한 이유는 각종 비용(운송비, 인건비, 처리비 등)을 차감한 순수이익이다 보니 정유업계 수익의 바로미터로 여긴다.

 

올 3분기 정유 4사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어닝서프라이즈(대박성적)를 터트렸다. 비결은 바로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자발적으로 감산 기간연장과 글로벌 원유 재고감소로 인해 국제유가 상승한 덕분이다. 여기에 더해 여름철 드라이빙 및 항공여행 성수기로 인해 수요 강세도 큰 보탬이 됐다.

 

먼저 SK이노베이션은 영업이익 1조5631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8322억원 넘게 수익이 상승했다. 특히 이 중 자회사인 SK에너지가 맡은 정유사업으로만 영업이익이 1조1125억원을 거뒀다. 여기에 윤활유 사업 2617억원까지 합치면 1조374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GS칼텍스도 초대박 성적을 거뒀다. GS칼텍스는 영업이익 1조2053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했다. 이 중 정유사업에서 9562억원, 윤활유에서 799억원을 거뒀다. S-OIL(에쓰-오일)은 영업이익 858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대비 67.86% 급등했다. 다만 HD현대오일뱅크는 오히려 감소세를 나타냈다. 영업익은 319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 대비 54.6% 감소했다.  

 

4분기 시점인 11월 들어 국제유가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유는 글로벌 석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는 징후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정유업계에선 중동발 원유 공급우려가 완화해 국제유가 하락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로 인해 석유수요량에 영향을 준 것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1월 들어 국제유가가 하락세다 보니 이 추세대로라면 4분기 목표치 영업이익이 다소 하회할 것이라는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또 다른 일각에서는 4분기 별 지장없이 강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4분기 석유사업 시황은 미국 연준(Fed)의 고(高)금리 기조 지속 및 수요 위축 우려에도 불구, 낮은 재고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동절기 비축 수요 증가 및 중국 수요 회복 추세에 따른 수급 불균형 확대로 강세 시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