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0 (금)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게임


크래프톤, IP 확보 총력전...신작 모멘텀 ‘탄탄’

다수의 크래프톤 산하 스튜디오 개발 중인 신규 IP 게임 가시권 진입
몬트리올 스튜디오 인원 확충 예정...눈물을 마시는 새 개발 박차
다크 앤 다커 모바일 지스타서 공개...원작 IP의 법적 문제 해결됐나?

 

[FETV=최명진 기자] '원히트 원더' 꼬리표를 떼기 위해 IP 확보에 열을 올렸던 크래프톤의 전략이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크래프톤 산하 스튜디오의 게임들이 속속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특히 몬트리올 스튜디오는 인원을 확충해 ‘눈물을 마시는 새’의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번 지스타 2023에서는 신규 IP인 다크 앤 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원작을 둘러싸고 법정 공방이 진행 중인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의 경우 블루홀 스튜디오 독자적으로 개발한 에셋들만 100% 활용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로 글로벌 히트를 기록했지만 테라 시리즈의 연이은 서비스 종료 후 원히트원더라는 우려가 꾸준히 따라다녔다. 이에 크래프톤은 2019년부터 산하 스튜디오의 설립과 자회사 영입을 통해 신규 IP 확보에 열을 올렸다. 올해 6월 설립한 렐루게임즈를 필두로 몬트리올 스튜디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 등 새로운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여기에 드림모션,  5민랩 등 한국 개발사뿐만 아니라 서브노티카를 개발한 언노운 월즈 엔터테인먼트, 디 어센트를 개발한 스웨덴 게임사 네온 자이언트 등 해외 게임사들까지 영입했다.

 

현재 가시권에 들어온 게임들은 펍지 스튜디오가 개발중인 루트 슈터 게임 블랙 버짓과 블루홀 스튜디오의 다크 앤 다커 모바일과 인조이, 언노운월즈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작 ‘서브노티카’의 후속작 등이 있다. 특히 ‘눈물을 만드는 새’ IP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RPG는 크래프톤의 기대작 중 하나로 2026년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2003년에 첫 출간된 ‘눈물을 마시는 새’는 이영도 작가의 역작으로 평가받는 판타지 소설이다. 해당 작품은 총 13개국에 수출됐고 남미와 일본 출간도 앞두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잠재력이 높은 IP로 꼽히고 있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2019년 ‘눈물을 마시는 새’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게임 트레일러를 공개했지만 반응은 싸늘했다. 게이머들은 원작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크래프톤은 개발 노선을 180도 돌리면서 팬들의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크래프톤은 ‘눈물을 마시는 새’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2022년 액션 어드벤처 장르 개발에 특화된 몬트리올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설립 1주년을 앞두고 있는 몬트리올 스튜디오는 내년까지 40명 이상의 신규 채용을 통해 눈물을 마시는 새의 개발에 가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현재 몬트리올 스튜디오의 규모는 약 30명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크래프톤의 신작 모멘텀은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세를 몰아 크래프톤은 이번 지스타 2023에서 신작 2종을 대대적으로 선보인다. 블루홀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와 던전 배틀로얄 장르의 ‘다크앤다커 모바일’이다. 특히 업계와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다크 앤 다커 모바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크래프톤은 올 8월, 다크 앤 다커 원작 개발사 아이언메이스와의 계약을 통해 다크 앤 다커 IP 기반 모바일 게임을 글로벌 퍼블리싱할 권리를 독점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게임의 원작은 넥슨의 자료를 반출해 개발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법정다툼의 대상이 된 상황이다. 개발 과정에서 원작 개발사인 아이언메이스의 직원이 넥슨의 미공개 신작 '프로젝트 P3' 자료를 유출·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법정 공방의 결과에 따라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을 개발 중인 크래프톤에도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이에 크래프톤은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은 원작의 이름만 사용했을 뿐 블루홀 스튜디오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에셋들만 100% 활용해 원작의 느낌만을 구현했다며 우려를 잠재웠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크래프톤의 가장 큰 특징은 수많은 산하 개발 스튜디오다. 각 스튜디오만의 다양성과 개성을 갖춘 작품들이 궤도에 오르면 높은 위상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은 에셋은 100% 자체 개발했다는 점에서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다만 원작의 법정 문제로 인한 게이머들의 거부감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