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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상장사 실적 3곳 중 1곳 '어닝 쇼크'

전체 중 57.9%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 밑돌아
어닝 서프라이즈(흑자전환 포함) 기업은 22곳(19.3%)

 

[FETV=장민선 기자] 올해 3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지금까지 실적을 공시한 상장사 3곳 중 1곳은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중에서 지난 4일까지 실적(연결재무제표)을 발표한 기업은 114곳이며, 이 중 57.9%인 66곳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돌았다.

 

특히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10% 이상 미달한 '어닝 쇼크'(적자 확대·적자전환 포함) 기업만 37곳(32.5%)이었다.
 
발표 실적(잠정치)과 시장 전망치의 괴리율이 가장 큰 상장사 중 하나는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이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262억원)에 견주면 99.4%나 부족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늘어난 연구개발(R&D) 비용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적 부진에도 유한양행은 1조4000억원대의 기술수출 계약에 힘입어 최근 주가는 급등했다.

 

또 현대자동차도 3분기 영업이익이 288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9251억원)를 68.8%나 하회해 충격을 줬다. 기아차도 3분기 영업이익이 1173억원으로 컨센서스(3338억원)를 64.9% 밑돌았다.

 

자동차주의 실적 부진은 신흥국 통화 약세의 영향에 리콜 비용 부담이 더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현대위아(-64.9%), LG하우시스(-61.7%), 풍산(-61.7%), 아모레G(-49.2%), 세아베스틸(-44.2%), 아모레퍼시픽(-41.6%), 대교(35.8%), 포스코ICT(-35.8%), 신세계푸드(-33.3%), OCI(-33.2%), 현대건설기계(-32.9%), 나스미디어(-32.6%) 등도 영업이익 잠정치가 시장 기대치를 30% 이상 하회했다.

 

이에 비해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10% 이상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흑자전환 포함) 기업은 LG디스플레이(139.0%), 삼성엔지니어링(105.6%) 등 22곳(19.3%)에 그쳤다.

 

컨센서스가 꾸준히 하향 조정됐음에도 올해 3분기 실적이 이처럼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가 꺾인 게 아니냐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와 2분기는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는 않았지만, 하향 조정된 전망치를 비교적 충족했다"면서 "그런데 이번 3분기에는 발표되는 실적이 낮아진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발표를 남겨둔 기업들이 전망치 대비 8% 이상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지 못한다면 작년 동기 대비 분기 이익 증가율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지는데, 이는 2016년 1분기(8.7%) 이후 처음"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4분기 이익 증가율도 0%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어 이익 사이클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