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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기아 노조, 임단협과 합의점 불발…파업 가능성도

 

[FETV=박제성 기자] 올해 기아의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본교섭에서 합의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3년만에 파업에 나설지도 완성차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12∼13일 이틀간 오토랜드 광명(옛 소하리공장)에서 제15차 임단협 본교섭을 했지만 노조가 사측의 제시안을 거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 측은 "사측이 자신들의 요구를 끝까지 관철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며 "최종 결렬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고용 안정성을 위한 제안도 했다. 오토랜드 화성에 2028년 양산 목표로 두 번째 목적기반모빌리티(PBV) 공장을 신설하겠다는 추가 제안을 사측이 했지만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이번 임단협의 핵심 쟁점인 '고용세습' 조항 삭제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기아 단협 27조 1항은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 정년 퇴직자 및 장기 근속자(25년 이상)의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은 고용노동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해당 조항의 경우 사측은 삭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노조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제15차 본교섭을 진행했던 12∼13일에는 파업을 유보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17일부터는 예정대로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17일까지 추가 협상이 진행될 수도 있다. 기아 내부에서는 막판 타결 가능성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되지만, 이날까지 협상안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기아는 국내 5개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파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