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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갤럭시북 vs 맥북 붙는다"…‘스냅드래곤 X’에 노트북시장 '술렁'

퀄컴, PC용 칩 ‘스냅드래곤 X’ 발표…성능·전성비서 애플 M2와 비교
국내선 삼성 갤럭시북-애플 맥북프로 경쟁구도…내년 '정면대결' 주목

 

[FETV=김창수 기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강자 퀄컴이 컴퓨터용 칩 ‘스냅드래곤 X’를 발표했다. 스냅드래곤 X는 칩셋 성능, 전력 효율성(전성비) 등에서 애플 실리콘 ‘M2’를 정조준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 삼성전자 갤럭시북과 애플 맥북 프로간 경쟁 양상인 가운데 내년 스냅드래곤 X 탑재 노트북 출시로 대결 구도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퀄컴은 애플 M시리즈 대항마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발표했다.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PC용으로 설계됐으며 2024년 출시를 앞뒀다. 퀄컴은 이번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두고 “PC 산업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제품은 기존 칩셋보다 진일보한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현재 퀄컴은 최상위 성능 칩셋으로 ‘스냅드래곤 8cx’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 6일 1세대 출시 후 2020년 9월 2세대, 2021년 12월 3세대를 발표했다. 현재로선 다음 주자로 스냅드래곤 X시리즈가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퀄컴은 지난 2021년 반도체 스타트업 ‘누비아’를 인수했는데,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누비아가 지난해 개발한 차세대 커스텀 CPU ‘오라이온’ 코어를 기반으로 구성됐다. 누비아는 아이폰·아이패드용 ‘A 시리즈’ 칩을 설계한 애플 핵심 엔지니어들이 지난 2019년 설립했다.

 

스냅드래곤 X는 현재 아이맥·맥 미니·맥 프로 및 맥북에 사용되는 애플 M 시리즈에 필적하는 성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이달 24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스냅드래곤 서밋 2023’에서 스냅드래곤 8 3세대 모바일 AP와 함께 스냅드래곤 X 프로세서를 정식 공개한다. 빠르면 내년 초 주요 윈도우 PC 제조사들이 스냅드래곤 X 탑재 노트북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의 삼성전자-애플 간 ‘샅바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스냅드래곤 8cx 3세대 프로세서 탑재 프리미엄 노트북 ‘갤럭시북2 프로 360’을 출시했다. 이어 하이엔드급 제품 ‘갤럭시북3 울트라’를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장악력을 확장, 상반기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 50%를 넘기기도 했다. 이중 갤럭시북3 울트라는 디스플레이 크기·가격·포트 확장성 등 면에서 애플 맥북프로 M2와 비교되며 화제를 낳았다.

 

내년에 퀄컴 스냅드래곤 X 탑재 윈도우 노트북이 출시될 경우 M2 칩(맥북)과의 성능 대결, 애플 출신 엔지니어들이 만든 기업(누비아)을 인수한 퀄컴이 애플과 맞붙는 상징성 등에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퀄컴은 2년 전에 PC 및 서버 시장 진출을 목표로 누비아를 인수했다”며 “누비아에는 애플뿐 아니라 AMD·브로드컴·구글 출신 엔지니어들이 모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스냅드래곤 X 시리즈 칩이 들어간 노트북은 애플 M2 수준 성능과 효율성을 보일 것”이라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