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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한화그룹 7형제, 수소에너지 기술개발 경쟁 ‘후끈’

한화임팩트, 한화오션, 한화솔루션 등 7개 계열사 수소기술 경쟁
친환경 미래모빌리티, 발전소 등 시장잠재력 대비 기술대응 ‘척척’

 

[FETV=박제성 기자]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수소기술 시장에 전력투구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소기술은 청정에너지원으로서 각광받는 에너지 분야다. 세계 각국에서 ESG를 기반으로 한 청정에너지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소에너지 기술시장을 둘러썬 국내외 기업간 선점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수소 시장은 1600억 달러인데 2027년(2635 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수소에너지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최근 한화를 비롯해 여러 대기업들이 수소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한화솔루션, 한화임팩트, 한화오션 등 7개 주요 계열사의 경우 친환경 에너지시장 선점 및 캐시카우(수익창출)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 몰이'를 위해 수소기술 개발 경쟁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화는 사실상 김동관 부회장이 수소기술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일찌감치 항공우주 방산사업, 친환경 에너지, 협동로봇 등의 분야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지목한 상태다. 한화는 특히 그룹차원에서 수소혼소 발전소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화는 2027년 충남 대산에서 수소혼소 발전기술을 적용한 해당 발전소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화는 수소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이자 글로벌 수소기술을 선보이는 H2(수소) 미트 전시회에 참가했다. 이곳에서 한화 7개 계열사가 각자 맡은 수소기술 개발하고 있다. 한화 7개 형제는 그간 착실히 해당 R&D(연구개발) 확보에 주력했다. 한화그룹 투자 지주회사인 한화, 한화솔루션(태양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방산), 한화오션(함정), 한화임팩트(태양광발전소 사업기획 및 운영, 폴리에스터 섬유 주원료 사업), 한화파워시스템(항공기엔진 제작, 및 공기압축기)가 포함된다.

 

이들 7개사는 당초 수소기술 사업을 주력으로 하지 않는데 지속가능한 미래 신수종 사업을 위해 선택한 카드 중 하나는 수소에너지 기술력 업그레이드 전략이다. 그간 한화 7개 계열사는 이번 H2 미트 전시회에서 각 자 맡은 수소 기술경쟁력을 뽐내기 위해 역할 분담을 명확히 했다.

 

이들 7개 계열사는 크게 수소 사업을 3가지 파트(생산, 운송 활용)로 구분했다. 먼저 생산 부분에는 한화에너지(재생에너지 기반 수소 생산), 한화솔루션(수전해 기술, 물을 전기 분해한 뒤 수소추출), ㈜한화 글로벌이 암모니아 생산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운송 부분의 경우 한화솔루션(수소 저장, 운송 솔루션)과 한화오션 등이 수소 및 암모니아 운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수소 활용 부문에선 한화임팩트(암모니아 크래킹(추출기술), 한화파워시스템(수소발전 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수소항공 모빌리티) 등이 역점을 쏟고 있다. 이처럼 7개 계열사들의 각자 맡은 역할을 보면 분명하다.

 

한화솔루션은 생산된 수소를 안정적으로 저장, 운송하기 위한 다양한 고압 탱크(트레일러 운송용, 수소차, 드론 및 항공우주용 등) 기술력 확보와 공급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한화솔루션의 37피트급(11.1m) 고압탱크는 세계 최대 수준의 저장 용량(4080 리터)과 우수한 내압성능(517bar)을 자랑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경량형 항공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UAM(도심형항공모빌리티), RAM(지역특화 항공모빌리티)에 적용할 수 있는 100kW급 경량형 수소연료전지를 이번 H2 미트에서 선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수소연료전지를 친환경 미래 항공 모빌리티에 적용하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부상하고 있는 암모니아 운반선과 수소연료전지 체계를 탑재한 3천톤급 잠수함 모형도 전시했다. 이 잠수함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이러한 기술도 인정받고 있다. 영국 선급 로이드로부터 암모니아 추진 컨테이너선, 초대형원유운반선 등에 대한 인증을 이미 획득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현재 무(無)탄소 발전의 직전 단계로 LNG와 수소를 혼합해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혼소 발전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기술은 수명이 다한 LNG터빈을 수소터빈으로 개조해 수명을 최소 10년 이상 늘릴 수 있어 경제적으로 큰 이점이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태양광, 풍력 등 기존에 진행하던 재생에너지 사업과 더불어 청정 수소 사업을 통해 글로벌 탄소 중립에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수소혼소 발전기술을 적용한 수소발전소를 2027년 대산에서 상업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