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7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전자


"삼성 갤럭시Z플립 한판붙자~"...애플 '아이폰15' 가격동결 승부수

아이폰15, USB-C·신소재 등 변화에도 가격인상 無…‘리스크 정면돌파’
삼성전자, 갤럭시Z 출고가↑·한정판 판촉 등 프리미엄화 전략 눈길
글로벌 시장, 수년간 하락세…고급화 추세 속 3·4분기 지표변화 ‘주목’

 

[FETV=김창수 기자] 애플이 아이폰15 신제품을 발표하며 ‘가격동결’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삼성전자와의 시장 다툼이 점입가경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여러 변화에도 전작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한 반면 삼성전자는 반대로 고급화(化)를 강조하고 나섰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파이가 축소되는 가운데 하반기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 변화도 관심거리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13일(한국시각) 아이폰15 시리즈를 발표했다. 신제품은 6.1인치 2종(아이폰15, 아이폰15 프로), 6.7인치 2종(아이폰15 플러스, 아이폰15 프로맥스) 총 4종으로 구성됐다. 모든 라인업 상단 디스플레이 디자인은 ‘다이내믹 아일랜드’로 통일해 노치 디자인은 사라졌다.

 

이밖에 아이폰15 시리즈에는 유럽연합(EU) USB-C 의무화 법안에 따라 2012년 이후 유지해 왔던 라이트닝 단자 대신 USB-C 충전 단자를 장착했다. 이로써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충전 케이블 호환이 가능해졌다. 프로, 프로맥스 모델에는 티타늄 프레임을 사용했으며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7 프로’ 또한 프로 라인업 2종에만 넣었다. 

 

적잖은 변화가 있었음에도 애플은 ‘가격 동결’이란 강수를 뒀다. 공개 전 많은 언론에서 100달러 내외 가격 인상을 예상했던 터라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국내에서 아이폰15 기본 모델은 125만원, 프로 모델은 155만원부터 판매된다. 프로맥스 모델은 19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전작 아이폰14 시리즈와 동일하다. 애플은 미국에서도 전작과 같은 가격대로 출고가를 책정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애플이 최근 불거진 중국내 ‘아이폰 금지령’, 스마트폰 시장 축소 추세를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이폰 최대 판매 시장 중국에서의 타격을 줄이는 한편 글로벌 점유율을 올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관측이다.

 

 

‘맞수’ 삼성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전략도 관심거리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Z폴드 5’ 국내 출고가(이하 256GB 기준)를 전작대비 9만9000원 올린 209만7700원으로 책정했다. ‘갤럭시Z플립 5’의 경우 전작보다 4만6200원 오른 139만9200원에 내놨다. 미국 시장 출고가는 폴드는 동결, 플립은 9달러 인상으로 사실상 차이가 없었다.

 

삼성전자는 톰브라운과 손잡고 발매한 ‘갤럭시Z폴드 5 톰브라운 에디션’을 429만원에 내놓기도 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와 톰브라운의 네번째 협업 결과물이다.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얇은 갤럭시Z폴드 5 512GB 제품에 톰브라운의 디자인 철학을 결합해 창의성과 혁신의 조화를 담았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한정판 톰브라운 에디션은 12일 온라인 추첨 판매를 진행했으며 약 11만명이 응모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수요 침체로 저조한 판매량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6% 감소한 11억50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10년 중 최저 수준이다. 그럼에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는 반대로 증가하고 있어 양극화 조짐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신제품 효과’를 누릴 지도 관심거리다.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브랜드별 점유율은 삼성전자(22%), 애플(17%), 샤오미(12%), 오포(10%) 순이었다.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3분기에 주력 신제품을 출시한 만큼 하반기 글로벌 시장 지표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스마트폰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지난해와 같은 생산 문제(폭스콘 공장 소요사태)만 겪지 않는다면 출하량 1위에 근접한 상태”라며 “애플은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아 프리미엄폰 비중이 커진 상황에서 삼성전자보다 유리하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