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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에 10월 시총 263조원 '증발'

코스닥, 주요국 지수 중 하락률 1위
공매도액 2008년 이후 최대

 

[FETV=장민선 기자] 최악의 주가 급락이 이어진 10월 국내 증시에서 263조원의 시총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029.69포인트로 마감해 9월 말보다 313.38포인트(-13.37%) 낮아졌다.

 

코스피는 지난 29일에는 2000선마저 무너졌고, 코스닥지수 역시 10월 중에 173.60포인트(-21.11%)나 떨어졌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한달간 약 262조7950억원의 시총이 증발한 셈이다.

 

지수가 정점을 달리던 시기인 지난 1월 말과 비교하면 코스피 시장에서는 307조1020억원, 코스닥에서는 108조7190억원 등 총 415조8210억원의 시총이 사라졌다.

 

10월 코스피(-13.37%)와 코스닥지수(-21.11%) 하락률도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코스피 -23.13%, 코스닥 -30.1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시 기록이 전산화된 1987년까지 되돌아봐도 코스피는 11번째, 코스닥은 7번째로 높은 하락률이다.

 

코스피의 경우 월간 하락률이 이번 달보다 높았던 사례는 IMF 외환위기 때인 1997년 10월(-27.25%)과 부실기업 정리의 충격이 컸던 1998년 5월(-21.17%), '닷컴 버블'의 붕괴 여파가 작용한 2004년 4월(-15.74%)과 10월(-16.10%) 등이다.

 

이달 한국증시의 추락 속도는 주요국(한국 이외 지수는 30일 현재) 가운데서도 가장 눈에 띈다.

 

특히 코스닥지수 하락률은 주요 20개국(G20)과 홍콩 등을 포함한 전 세계 27개 국가·지역의 30개 주요 주가지수 중 가장 높았다.

 

베트남 브이엔(VN) 지수(-14.07%)와 대만 자취안(加權) 지수(-13.45%), 코스피(-13.37%) 등이 뒤를 이었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아르헨티나 메르발 지수(-12.06%)나 미중 무역분쟁의 당사국인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8.98%), 홍콩 항셍지수(-11.53%)보다도 하락률이 가팔랐다.

 

증시가 급락하면서 공매도도 크게 급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10월 누적 공매도 금액은 12조7688억원으로, 전산 조회가 가능한 2008년 6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다.

 

공매도 비중(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액 비율) 역시 6.36%로 가장 높았다.

 

빚을 내서 주식을 산 개인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안기는 '반대매매' 물량도 금융위기 때를 넘었다.

 

10월에 증권사들이 내놓은 반대매매 매물은 호가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2627억원, 코스닥시장 2589억원 등 5216억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전산 조회가 가능한 2006년 3월 이후 최대치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4354억원)보다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