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는 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한화생명 본사에서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 김민규 한투PE 대표, 이강행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사진 한화생명]](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936/art_16938850653745_c4d176.jpg)
[FETV=장기영 기자] 한화생명의 자회사인 초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이하 한투PE)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한화생명은 한국투자금융지주와의 전략적 협업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기업가치 1조원 규모의 기업으로 키워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한투PE는 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한화생명 본사에서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 이강행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김민규 한투PE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한투PE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한투PE는 전환우선주 형태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지분 11.1%를 보유하게 된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한투PE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현재 지분가치를 8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난 2021년 4월 출범 당시 총자본 6500억원으로 출범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출범 2년 5개월만에 기업가치 9000억원의 회사로 성장했다.
한투PE는 한화생명이 대형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제판(제조+판매)분리’를 단행하면서 출범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보험설계사(FP) 조직 확대, 신상품 판매 활성화 등 영업 성과와 디지털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
국내 보험사의 자회사형 GA가 이 같이 투자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출범 이후 설계사 조직 확대와 인수·합병(M&A)을 통해 빠르게 성장해왔다.
특히 올해 1월에는 GA업계 6위권 피플라이프를 인수에 성공했다. 올해 6월 말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피플라이프의 설계사 수는 총 2만5000여명으로 늘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960억원으로 전년 동기 3510억원에 비해 3450억원(98.5%) 증가했다. 이 기간 당기순손익은 540억원 손실에서 380억원 이익으로 돌아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생명은 한국투자금융지주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내년까지 기업가치 1조원 규모의 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은 “보험업계 대표, 증권업계 대표 격인 두 금융 대기업이 만났다”며 “투자 유치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금융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판매채널 활용도 확대, 상품 및 서비스 상호 제공, 신상품 및 서비스 공동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력 있는 투자상품을 판매하고, 한국투자금융지주도 한화생명과 계열사 한화손해보험의 상품을 판매한다.
이를 통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초우량 GA로 성장시켜 IPO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는 “1000억원의 투자 유치를 통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제판분리 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디지털 영업 인프라 조성과 조직 확장을 통한 미래 성장성 강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 여건에 따라 추가 M&A 후보를 다각도로 물색할 예정”이라며 “향후 성공적인 IPO를 목표로 더 높은 기업가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