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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재편’·KB ‘확대’…보험업계 헬스케어사업 ‘갈림길’

신한큐브온, ‘하우핏’ 서비스 중단
신한라이프 헬스케어사업 재편 추진

KB헬스케어, ‘오케어’ 서비스 확대
KB손보 요양 대신 헬스케어에 집중

 

[FETV=장기영 기자] 생명·손해보험업계 최초의 헬스케어 자회사를 운영 중인 신한라이프와 KB손해보험이 갈림길에 섰다.

 

신한라이프는 기존 모바일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중단하고 사업 재편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 착수했다. 반면, KB손보는 요양사업 대신 헬스케어사업에 집중하기로 하고 올해 말부터 서비스를 본격 확대한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은 최근 모바일 홈트레이닝 플랫폼 ‘하우핏(HowFIT)’ 서비스를 중단했다.

 

신한큐브온은 신한라이프가 지난 2021년 12월 생보업계 최초로 설립한 헬스케어 자회사다.

 

신한큐브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홈트레이닝 수요를 겨냥해 개시한 하우핏 서비스의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중단을 결정했다.

 

하우핏은 신한큐브온 설립 전인 2021년 3월 신한라이프의 전신 신한생명이 정식 출시한 모바일 홈트레이닝 플랫폼이다. 출시 당시 인공지능(AI) 동작 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운동 자세를 분석하고 교정해주는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이번 서비스 중단 결정에 따라 신한큐브온은 지난달 25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자본 감소 안건을 승인했다.

 

신한라이프는 신한큐브온의 기존 서비스 중단에 따라 신사업 발굴을 통해 사업을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하우핏 서비스 중단은 출시 당시와 사업 환경이 달라진 데 따른 것”이라며 “향후 신사업을 발굴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KB손보는 헬스케어 자회사 KB헬스케어에 추가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본격적인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KB헬스케어는 KB손보가 지난 2021년 11월 손보업계 최초로 설립한 헬스케어 자회사다.

 

KB헬스케어는 올해 연말부터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KB 오케어(O’Care)’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케어는 건강검진과 유전자 검사 결과 등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관리 플랫폼이다. 지난해 2월 플랫폼 출시 이후 1년간 KB금융지주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B2B(기업간 거래)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KB손보는 요양사업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계열사 KB라이프생명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헬스케어사업 확대에 자본과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그동안 KB골든라이프케어의 도심형 요양시설 설립 부지 매입과 건물 신축에 투입해 온 막대한 자금을 헬스케어 플랫폼 고도화와 서비스 확대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실제 KB손보는 지난달 KB헬스케어에 신사업 투자와 운영자금 충당을 위한 자금 300억원을 추가 출자한 바 있다.

 

KB손보 관계자는 “즐거운 건강관리 문화를 조성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