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코스모화학이 이차전지 폐 배터리에서 유가금속들을 회수하기 위한 리사이클(재활용) 공장을 완공하고 가동 준비를 본격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투자를 결정한 지 약 2년만이다.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설계 변경 등으로 약 1년여가 소요되었고 본격 착공 후 약 1년이 지나 건설이 완료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8만여평의 코스모화학 울산공장에 건설된 폐배터리 리사이클 공장은 폐배터리의 양극재를 재활용한 블랙파우더를 투입하여 리튬을 회수한 뒤 남은 여액에서 니켈, 코발트 등을 다시 분리해 생산된다. 생산규모는 현재 황산니켈 2,000톤과 황산코발트 800톤, 그리고 탄산리튬 약 1000톤을 생산 할 수 있는 시설이다. 올해 하반기내에 황산니켈 2,000톤을 생산할수 있는 설비를 추가로 증설 할 예정이다.
코스모화학의 관계자에 따르면 신규설비의 시운전을 9월말까지 계획하고 있다. 4분기 내 상업가동을 시작해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현재 원광석을 제련하여 황산코발트를 약 1200톤을 생산하는 사업을 10여년 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향후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 폐배터리 시장의 규모가 지금보다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보고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투자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공시를 통하여 117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실권주일반공모 유상 증자를 실시해 증자 대금 중 약 700억원을 사용하여 폐배터리 리사이클 공장의 추가 증설에 사용할 것을 발표했다.
코스모화학의 관계자는 "이번에 건설된 폐배터리 리사이클 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현재 기존사업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며 지속적인 증설을 통하여 매출 규모와 이익이 비약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존 원광석에서 황산코발트라는 단일제품을 생산하는 이차전지 사업구조를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을 통해 황산니켈, 탄산리튬 등 제품을 다변화하고 종속회사인 코스모신소재와 함께 이차전지 사업부문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코스모화학은 2026년까지 연간 리튬 3400톤, 니켈 9000톤, 코발트 2800톤을 생산 가능한 시설을 갖추게 되며 이를 통해 기술력과 경쟁력을 동시에 갖출 것으로 판단된다.
이처럼 코스모화학이 신규사업인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대대적인 투자로 확대해 가는 것과 더불어 기존사업인 이산화티타늄 사업 역시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으로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가고 있어 향후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