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사진=대우건설]](http://www.fetv.co.kr/data/photos/20181044/art_15408824815118_a2cec3.jpg)
[FETV=최남주 기자]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의 '짠돌이 경영'이 통한 것 같다.
김 대표가 올해 6월 지휘봉을 잡은 뒤 곤두박질치던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상승세로 돌아섰다. 비록 매출 외형은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살아나는 등 속이 꽉찬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915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분기 1136억원 대비 68.6%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액은 2조728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조9639억원에 비해 11.9% 감소했다.
김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뒤 3분기동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는 짠돌이 경영을 펼친 셈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6.4% 줄어든 3437억원을 기록하는 등 3분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대우건설은 이 기간동안 당기순이익은 677억원에 그쳐 전년(892억원)대비 24.1% 줄었다. 영업이익은 1915억원으로 전년동기(1136억원)대비 68.6% 증가했다. 이는 당초 시장전망치 1599억원을 상회한 양호한 실적이다.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말 이후 3분기 연속 실적이 안정적이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352억원이다.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는 짠돌이 경영이 3분기 호성적으로 이어졌다는 게 대우건설 안팎의 시각이다.
주택건축사업 호조와 베트남 개발사업 등 해외부문 원가율 개선 등이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매출만 보면 신통치 않다. 아파트 분양사업과 토목사업 등이 호조를 보였지만 플랜트부문 신규 수주가 급감하면서 매출 하락세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3분기 누적 매출만 보면 8조3452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매출목표 10조5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대우건설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기간 대우건설의 신규 수주는 2조2433억원을 기록했다. 수주 잔고는 29조14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실속 위주의 3분기 실적이 나오면서 대우건설 주가도 상승했다. 30일 15시 46분 현재 대우건설 주가는 전일보다 245 오른 4600을 나타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시장에서 실수요자를 공략하는 분양사업을 지속할 방침이다“며 ”양질의 해외 수주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