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정유업계의 핵심 수익지표인 정제마진이 더욱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럴당 국제유가는 평균 14.2 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달들어 국제유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째주 기준 정제마진은 배럴당 평균 11.5 달러, 2째주 10.9 달러, 3째주 13.1달러, 4째주 14.2 달러의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전월(7월), 6월과 비교해도 뚜렷한 고공행진을 이어간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7월 기준 1주(4.4달러), 2주(5.3달러), 3주(6.8달러), 4주 8.9달러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6월의 경우 1주(4.4달러), 2주(4.6달러), 3주(5.5달러), 4주(4.4달러), 5주(3.8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2분기 정유업계의 경영 성적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SK이노베이션의 영업손실은 1068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정유 부문 영업손실이 4011억원에 달한다. GS칼텍스도 같은 기간 192억원의 손실을 봤다. 에쓰오일과 HD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은 각각 97.9%, 97% 감소했다.
최근 정유사들의 정제마진 고공행진으로 하반기 정유 빅4사인 SK에너지, GS칼텍스, S-OIL(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의 표정도 밝다. 정제마진은 원유를 들여와 석유제품(완제품)으로 탄생되기 위해 각 종 비용을 차감한 순수 마진을 의미한다.
정제마진은 통상 5 달러를 손익분기점(손해도 이익도 아닌 본전)으로 본다. 최근 정제마진 상승 배경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원유 감산, 휴가철로 인해 운행 증가 등이다. 여기에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량 감소 예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64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에쓰오일도 이기간 44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한다. 다만 관건은 정제마진 강세의 지속 여부다. 중국의 수출 쿼터 물량 산정 등이 변수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