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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정유업계, 메머드급 탄소포집 프로젝트 '눈독'

"국내 부지마땅치 않아, 호주-말레이에 CCS 사업" 검토
이로 인해 호주, 말레이로 주파수 맞춤
SK이노, SK어스온, 롯데케미칼, 한화 등 말레이, SK E&S는 호주 진행

 

[FETV=박제성 기자] 정유업계가 메머드급 탄소포집&저장(CCS) 해외 프로젝트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최근 SK에너지를 비롯한 국내 빅 정유 및 화학업체들이 호주와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대규모 CCS 프로젝트 연합군을 결성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를 포함한 정유 4사들도 해외를 기반으로 한 CCS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있다. 정유업계가 국내 대신 해외로 CCS 사업에 주파수를 맞춘 이유는 국내 부지보단 해외 부지에서 사업을 펼치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이미 메머드급 석유화학 단지가 구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SK에너지를 비롯해 GS칼텍스, S-OIL(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정유 4사들도 CCS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GS칼텍스는 여수 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저장까지 아우르는 CCUS 전체 사업 영역 개발에 참여해 블루수소 공급을 담당한다.

 

GS칼텍스는 현재 동서발전, 현대글로비스, 한화솔루션, 삼성물산, 남해화학, 린데코리아, GS에너지, GS건설과 함께 ‘CCUS 사업'을 협력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최대주주 사우디 아람코와 지난해부터 CCS 신기술 R&D(연구개발)를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1년부터 CCS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올해 연간 20만톤 규모의 CCS 관련 탄산화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탄산화제품은 시멘트, 콘트리트 등 건축 자재의 대체 원료로 활용된다.

 

지난 11일엔 K-어벤저스 팀을 결성했다. 셰퍼드 CCS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에너지(정유사)와 SK어스온(석유채굴사업), 삼성엔지니어링(플랜트사업), 삼성중공업(조선사업), 롯데케미칼(석유화학사업), 한화, 한국석유공사,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국영 석유 및 가스사업), 한국석유공사, 등이 참여한다.

 

 

셰퍼드 CCS 프로젝트는 한국의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CO2)를 포집, 허브(저장소)에 집결시킨 뒤, 말레이시아로 이송, 저장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아시아 국가 간의 메머드급 CCS 밸류체인(공급망 구축)의 프로젝트로 통한다.

 

신재생에너지기업인 SK E&S 호주에 CCS를 기반으로 한 LNG(액화천연가스) 개발에 시동을 걸고 있다. 호주 북준주 다윈항 인근의 LNG 터미널에서 연간 60만톤 규모의 CCS 프로젝트를 가동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쉽게 말하면 500Km 떨어진 동티모르 해상의 바유운단 가스전에 뽑아낸 천연가스를 운송, 액화시켜 LNG 운반선에 실어 수출하는 역할을 한다.

 

정유업계를 비롯해 화학 및 에너지 빅 기업들이 CCS 사업을 호주와 말레이 등에 주파수를 맞추는 이유는 뭘까? 정답은 국내 부지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업계를 비롯해 화학·에너지 빅 기업들이 CCS 사업을 해외에 주파수를 맞추는 이유는 국내 부지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해외를 거점 삼아 포집저장 기술을 활용, 국내로 들여오는 방법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