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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효성첨단소재 vs 코오롱인더스트리 '아라미드-타이어코드' 맞대결

아라미드의 경우 코오롱인더가 '생산능력' 우위
타이어코드는 효성첨단소재가 우위
K-첨단소재 대들보 역할이자만 선의의 라이벌

 

[FETV=박제성 기자] 효성첨단소재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핵심 사업에 속하는 아라미드와 타이어코드 사업을 놓고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양사 모두 여러 가지 화학제품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중 아라미드와 타이어코드의 공통 사업을 놓고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두 소재는 기존 소재역할을 대체할만한 미래 고부가가치로 소재로 통한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정도 단단하면서도 고온에도 강해 산업용 첨단소재로 각광받는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보강재로 타이어 내부의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이 두 개 사업을 놓고 보면 아라미드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인더)가, 타이어코드의 경우는 효성첨단소재가 강세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올 하반기 기준 아리미드 더블업(2배) 증설을 완료, 1만5000톤까지 생산량을 확대하며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기간 효성첨단소재의 아라미드는 생산능력은 5000톤 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의 아라미드가 코오롱 인더스트리보다 아직 생산량은 낮지만 자체 기술로 개발해 상용화했다.

 

탄소섬유의 경우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9000톤까지 생산량을 늘렸다. 오는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전주공장 탄소섬유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직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탄소섬유 사업을 아직 하고 있진 않다. 탄소섬유와 아리미드의 공통점은 둘 다 강철보다 단단하며 고온의 잘 견뎌 산업용 소재로 각광받는다. 차이점은 탄소섬유로 만든 천의 인장강도가 아라미드가 높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단단하며 고온에 잘 견디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전기차용 타이어보강재, 5G 광케이블, 방탄장비 등에 쓰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탄소섬유 원사 내부는 검정색깔을 띈다, 반면 아라미드 내부는 노랑색 빛을 띈다”면서 “탄소섬유는 철보다 강하고 무게가 4분의 1가량 가벼워 아웃도어 소재, 항공소재, 모빌리티를 비롯해 요샌 풍력발전 소재에도 적용”한다고 말했다.

 

타이어 보강재는 코오롱인더스트리 보단 효성첨단소재가 앞서고 있다.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타이어코드는 효성첨단소재가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이어보강재는 기능성을 높이기 위해 아라미드 소재가 쓰인다. 효성첨단소재에 따르면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부문은 세계 시장점유율은 51%로 글로벌 톱 수준이다. 타이어코드 생산은 국내 울산 공장을 비롯해 베트남, 중국,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올해 3월 전기차 수요 증가로 덩달아 타이어코드도 수혜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신차 판매량은 802만대로 전년대비 71.8%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의 10%에 달하는 수치다. 이로 인해 타이어코드도 덩달아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다.

 

효성첨단소재에 따르면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향후 7년간 연평균 17% 성장, 2028년 전기차용 타이어 판매량은 2020년 대비 1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가속이 빨라 특성상 교체 주기가 2~3년 안팎이다. 반면 일반 타이어의 교체주기인 4~5년 정도로 전기차용 타이어의 교체 주기가 빠르다.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은 밝다. 이로 인해 R&D 연구도 활발하다. 현재 메이저 타이어 업체들은 일반 차량 대비 부족한 전기차의 평균 주행거리를 향상시키기 위해 타이어의 회전저항 감소기술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따라서 회전저항 감소에 도움이 되는 타이어 경량화 보강재의 사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효성첨단소재는 더 얇은 타이어 코드를 적용해 코드 및 고무 두께를 줄일 수 있도록 해주는 전기차용 ‘고강도 차세대 타이어코드’를 개발에 적극적이다. 효성첨단소재는 “경량화, 고강도 등 다양한 요구에 맞는 제품들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판매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