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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정유4사, 윤활유 사업이 즐거운 이유는?

상반기 영업이익 부진에도 윤활유 사업은 '방긋'
윤활유 고부가가치 영업이익률 높아
석유협회 "상반기 총 윤활유 수출액 12억700만 달러"

 

 

[FETV=박제성 기자] 올 상반기 정유 4사의 영업이익이 예년 수준을 밑도는 가운데도 윤활유 사업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윤활유 사업 덕분에 그나마 영업이익이 선방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상반기 성적표 중에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정유 4사의 영업이익이다. SK에너지, GS칼텍스, S-OIL(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올해 상반기 총 1조330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9% 가량 감소한 금액이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곤두박질 정제마진 때문이다.

 

정제마진은 각 종 비용을 차감한 순수 이익을 말한다. 정제마진은 수익의 바로미터로 직결된다는 말이 나오는 게 이같은 이유에서다. 정유업체의 경우 정유사업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절대적이다. 

 

업체별로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이기간 영업손실 4112억원, 19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나란히 적자 전환했다. 에쓰-오일와 HD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은 각각 364억원, 36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97.89%, 20.8% 감소했다. 상반기 기간인 올 6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정제마진이 신통치 않았다. 월별로 평균 정제마진은 6월 평균 4~5달러, 5월 4.5달러, 4월 2.5달러 등이다. 


이처럼 상반기 영업이익이 부진한 가운데 정유사들은 실적개선을 위해 윤활유 사업의 무게를 늘리고 있다. 대한석유협회에선 상반기 전체 윤활유 수출액을 12억700만 달러(약 1조6100억원)로 추산한다. 윤활유는 국내 수요 뿐 아니라 수출 비중도 많으며 고부가가치로 효자유로 통하고 있다.

 

윤활유 사업을 배제할 경우 정유업체의 상반기 영업실적은 더욱 부진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렇다면 윤활유가 효자인 이유는 모빌리티 등에 수요가 부쩍 늘고 있다. 코로나 펜데믹 전환에 따라 모빌리티가 활성화 된 것도 윤활유 실적 상승을 부추기는 원동력이 됐다. 관광 할성화 등으로 항공기 운항 증가, 자동차, 선박 등에 윤활유 수요량이 증가했다.

 

윤활유가 효자인 이유는 생산 구조를 보면 알 수 있다. 윤활유는 보통 벙커씨유(B-C)로 만들어지는데 정유사들은 이를 고부가치의 생산하는 기유를 통해 마진(스프레드)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사실 정유업계의 전통 주력 사업은 휘발유, 경유와 같은 정유 사업이다. 

 

하반기도 이러한 탄력을 바탕으로 윤활유 기상도는 맑을 것으로 정유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정제마진이 살아나면서 하반기 전통 정유사업의 호성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따라서 정유 업계는 정유사업과 윤활유 등의 비정유 사업에 쌍두마차를 통해 하반기 반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윤활유와 휘발유·경유 사업이 동반 상승에 따라 상반기 보단 하반기가 훨신 좋은 성적을 안게 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라며 “다만 최근과 같은 정제마진이 꾸준히 상승곡선이 되어야만 반등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