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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삼성과 LG 그리고 엡손"...전자기업 '친환경 상품' 개발 총력전

ESG 경영·기후위기…전자사들 환경보호 마케팅 ‘박차’
삼성전자 재생플라스틱·비건레더 휴대폰 액세서리…‘상생’ 방점
LG전자 스마트코티지·엡손 에코복합기 눈길…“지속가능성 실현 계속”

 

[FETV=김창수 기자]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 위협이 더해지는 가운데 유명 전자기업들이 앞다퉈 ‘환경보호 마케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친환경 휴대폰 액세서리를, 가전·공간 결합 서비스를 내세운 LG전자는 주거 솔루션 ‘스마트코티지’를 선보였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도 환경 보호를 앞장세운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 고온, 기록적 폭우 등을 겪으며 환경 오염 경각심이 커진 가운데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커지고 있다. 각 기업들은 수 년 전부터 강조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더불어 환경 보호 제품 마케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먼저 삼성전자는 친환경 가치를 담은 ‘삼성 에코 프렌즈’ 신규 액세서리를 글로벌 40여 개국에 선보이고 국내 판매에 돌입했다. 삼성 에코 프렌즈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휴대폰 케이스, 웨어러블 스트랩 등 액세서리로 40% 이상의 PCM을 포함한 재생 플라스틱, 비건 레더 등 소재를 적용했다.

 

글로벌 20대 직원들로 구성된 삼성전자 ‘퓨처제너레이션랩’이 기획, 젊은 세대의 가치와 성향을 반영한다. 삼성 모바일 액세서리 파트너십 프로그램(SMAPP)을 통해 파트너사 판로 확대를 돕는 등 상생 협력에도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액세서리 업체 ‘슬래시비슬래시’와 협력해 ▲토일렛페이퍼 ▲키스 해링 ▲스마일리 등 인기 작가 작품과 캐릭터, K팝 관련 ▲BTS 다이너마이트 ▲스트레이 키즈 등 8개 지적재산권(IP)를 적용한 55종 액세서리를 선보인다.

 

삼성 에코 프렌즈 액세서리는 삼성전자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 및 슬래시비슬래시 온라인몰에서 구매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적용 가능한 재활용 소재를 지속 발굴하고 액세서리 라인을 확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 지속한다. 아울러 국내외 파트너들과 협력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LG전자도 오는 9월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집약한 지속가능 주거 생활 솔루션 ‘LG 스마트코티지’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스마트코티지는 LG전자의 에너지 및 냉난방공조 기술, 프리미엄 가전을 결합한 ‘세컨드 하우스’ 형태 소형 모듈러 주택이다.

 

올해 3월 시제품 공개 후 충북 진천군 소재 ‘뤁스퀘어’에 진열, 공간·가전·서비스를 결합한 주거공간을 제시한 바 있다. 스마트코티지는 유럽 국가에서 에너지 절약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집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일부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건물로 주목받고 있다. 지붕에 설치된 4킬로와트(kW)급 태양광 패널은 성인 2명이 하루 사용하는 전기 상당량을 충당해 준다. 

 

LG전자는 또한 유럽시장에서 인기인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 모노블럭’을 설치, 에너지 소비량을 대폭 줄이고 사용하고 남은 전력은 가정용 ESS 시스템에 저장하는 홈에너지 솔루션을 구현했다. 스마트코티지 외부에는 전기차(EV)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도 갖췄다.

 

이향은 LG전자 H&A사업본부 CX담당(상무)은 “LG전자의 비전인 사람과 지구를 위한 ‘모두의 더 나은 삶’을 구현하는 공간인 LG 스마트코티지를 통해 지속가능한 주거 솔루션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표 프린팅 솔루션 기업 한국엡손(엡손)도 ‘세이브 라이프’ 이벤트를 열고 에코탱크 복합기 시리즈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8월 21일부터 9월 16일까지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엡손 에코탱크 복합기 시리즈를 특가 판매한다.

 

엡손 친환경 프린팅 솔루션 ‘히트프리(Heat-Free)’ 기술은 레이저 및 서멀 방식 일반 잉크젯 프린터와 달리 인쇄 과정에서 열을 사용하지 않는다. 레이저 프린터 대비 전력 사용량은 96%, 전기료는 90% 절약할 수 있다. 엡손 관계자는 “엡손은 지구 온난화, 이상 기후와 같은 수많은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히트프리’ 기술과 같은 솔루션을 개발하고 널리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업체들의 이같은 친환경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저탄소·고효율을 비롯, 제품 판매 이후까지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둔 개발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친환경 제품을 통한 마케팅 활동은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