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황현산 기자] 보험사가 대출 고객의 금리 인하 요청을 받고 수용한 비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장병완 의원(민주평화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가 받은 대출금리 인하 요청은 모두 1만8219건에 이른다.
그러나 이 중 실제 금리 인하가 이뤄진 경우는 4912건으로 27.0%에 머물렀다. 지난 2013년 93.6%에 이르렀던 보험사의 금리 인하 요구 수용비율은 해마다 하락을 거듭하며 30%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수용률이 32.2%로 소폭 상승하긴 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표=장병완 의원실]](http://www.fetv.co.kr/data/photos/20181044/art_15407783403615_b17f77.png)
보험사별로는 푸본현대생명이 7.4%로 가장 낮았고 동양생명 22.7%, 삼성생명 33.3%, DB손해보험 35.5% 순으로 나타났다.
대출자는 본인의 신용상태가 개선되면 금융회사에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상호금융권은 80%가 넘는 금리 인하 수용률을 보였다. 저축은행도 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지만 올해 상반기 72.1%로 여전히 보험사보다 높은 수준이다.
장 의원은 “아직도 많은 금융소비자가 금리 인하 요구권이 있는지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금융당국도 소비자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와 제도개선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현재 소비자들이 직접 은행이나 금융회사를 찾아가지 않고 모바일·인터넷뱅킹 등을 통해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