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화손해보험 본사. [사진 한화손해보험]](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832/art_16916339269159_569b2e.jpg)
[FETV=장기영 기자] 나채범 대표이사를 비롯한 한화손해보험 신임 등기임원 3인방이 연이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첫해인 올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11일 한화손보가 공시한 ‘임원 주식 소유 상황 보고서’를 종합하면 기업보험부문장 서지훈 부사장은 지난 8일 보통주 1500주를 총 607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앞선 7월 31일과 8월 1일에는 전략영업부문장 하진안 상무가 보통주 1600주를 총 593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번 매수에 따라 서 부사장과 하 상무가 보유한 한화손보 주식은 각각 2만2862주(0.01%), 1만1300주(0.01%)로 늘었다.
서 부사장과 하 상무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나채범 대표이사와 함께 선임된 신임 등기임원으로, 선임 전후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고 있다.
서 부사장은 등기임원 내정 이후인 지난 3월 3일 보통주 2000주를 총 987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하 상무는 등기임원 선임 이후인 지난달 3일과 5일 보통주 3000주를 총 1195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나 대표 역시 지난 5월 18일 대표이사 취임 이후 처음으로 보통주 1만주를 총 4335만원에 장내 매수한 바 있다.
이달 현재 나 대표와 서 부사장, 하 상무 등 등기임원 3명이 보유한 자사주는 총 4만4162주(0.03%)다.
한화손보 신임 등기임원 3인방의 이 같은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실제 한화손보는 나 대표 취임 이후 첫 성적표인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증가해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화손보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4~6월) 당기순이익은 1029억원으로 전년 동기 664억원에 비해 365억원(55%)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조4034억원에서 1조3804억원으로 230억원(1.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863억원에서 1345억원으로 482억원(55.8%) 늘었다.
이번 실적에는 올해부터 시행된 IFRS17이 적용됐다. IFRS17은 보험부채 시가평가를 골자로 한 새 회계기준이다.
나 대표는 여성 특화 건강보험 출시 등 차별화된 시장 공략을 통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화손보는 지난 6월 초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를 목표로 금융권 최초의 여성 특화 연구소인 ‘라이프플러스(LIFEPLUS) 펨테크(Femtech)연구소’를 설립했다. 7월에는 여성 고객의 생애주기를 고려해 임신, 출산 관련 보장 혜택을 강화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을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등기임원들의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며 “미래 기업가치 향상과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