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뮤 시리즈의 아버지 김남주 웹젠 창업자가 지난해 11월 웹젠으로 복귀하면서 웹젠의 출시 예정작들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김 창업자는 지난해 11월 설립된 신규 개발 자회사 웹젠스타에서 최고개발책임자로 취임하면서 13년 만에 웹젠으로 복귀했다. 웹젠 공동 창업자인 김 창업자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웹젠 대표를 역임했다. 2001년 개발한 '뮤 온라인'이 한국과 중국, 대만 등에서 큰 흥행을 거두면서 2003년 웹젠을 코스닥에 상장한 일등 공신이었다.
최근 웹젠은 개발 자회사 웹젠블루락의 사명을 웹젠레드스타로 변경하고 6억원 규모 증자를 실시했다. 웹젠블루락은 2023년 초 뮤 IP 기반의 모바일 MMORPG '프로젝트 M'를 개발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창업자가 개발 재개를 지시하면서 웹젠레드스타는 프로젝트 M을 '프로젝트 G'라는 이름으로 바꿔 다시 제작 중이다. 김 창업자는 자문 역할을 맡으며 사실상 프로젝트 G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웹젠은 자회사 개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웹젠비트'에서 전환배치된 인력 다수가 소속된 개발 자회사 '웹젠레드앤'을 새로 설립해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다른 개발 자회사 '웹젠블랙엔진'도 기존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사명을 '웹젠메가스톤'으로 바꿨다.
기존 자회사들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웹젠노바는 캐릭터 수집형 RPG ‘프로젝트W’를 개발 중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개발 중이며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웹젠큐브는 퍼즐 프로젝트를, R2M을 개발한 웹젠레드코어도 신작을 개발 중이다.
앞서 웹젠은 매출과 영업익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427억 원, 영업이익은 9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은 38.74%, 영업이익은 56.28% 하락한 수치다. 이에 웹젠은 하반기부터 2024년 초까지 신작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에 웹젠은 개발작 뿐만 아닌 퍼블리싱에도 심혈을 기울이면서 신작 공백 메꾸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가시권에 들어온 웹젠 퍼블리싱 게임은 블랙앵커 스튜디오의 ‘르모어: 인페스티드 킹덤’과 일본 개발사 그람스가 개발한 캐릭터 수집형 RPG ‘라그나돌’이 있다.
라그나돌은 지난 2021년 10월에 일본에 출시되어 좋은 성과를 얻은 서브컬쳐 수집형 RPG다. 일본 현지에서도 화려한 그래픽과 연출, 전투의 전략성도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현재 웹젠은 한국 출시를 위한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진행한 클로즈 베타 테스트도 성황리에 끝마쳤다. 웹젠은 클로즈 베타 테스트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라그나돌을 하반기에 정식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르모어: 인페스티드 킹덤은 하반기에 얼리 엑세스를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르모어: 인페스티드 킹덤은 한국 인디 개발사 블랙앵커 스튜디오가 개발한 PC 게임으로 지난 2021년 전 세계 인디게임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바 있다. 웹젠은 하반기에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작 부재로 2분기 실적은 부진이 예상되지만 하반기 신작 라인업이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하반기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김 창업자의 행보가 빨라지면서 웹젠의 실적 부진도 지속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