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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대통령 비서관서 현대차 부사장으로 변신한 김일범

대통령 통역관 역임한 외무통…“외교 수사 능력 뛰어나”
아내는 배우 박선영, 부러움 사는 ‘닭살부부’

[FETV=김진태 기자] “민간기업 글로벌 사업전략을 담당했던 국내 최고 실력파 외교관입니다”

김은혜 대통령실 대변인이 지난해 외신 공보담당 보좌역으로 임명된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을 두고 한 말이다. 유명배우의 남편이기도 한 김 전 비서관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닭살부부’로도 유명하다. 현대차그룹 부사장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 김 전 비서관의 행보에 세인의 관심이 쏠린다.

 

김 전 비서관은 싱가포르와 덴마크 대사를 지낸 김세택 씨의 아들로 연세대를 졸업한 후 1999년 외무고시 2부(외국어 능통자 전형)에 수석 합격한 인재다. 이후 외교부에 들어간 그는 김대중· 노무현·이명박 세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나 외국 사절 접견 시 ‘대통령 통역관’을 맡았다. 또 북미2과 과장을 지내며 미국 의회와 싱크탱크 등을 담당하기도 했다. 

 

뛰어난 언어 구사 능력과 화려한 외교적 수사 능력을 인정받은 탓이다. 당시 김 전 비서관과 함께 외교부에서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그에 대해 “언어 구사 능력이 뛰어나고 외교적 수사에도 호평을 받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외교관에서 잠시 민간기업으로 자리를 옮겼던 김 전 비서관은 지난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 3월 한일정상회담을 며칠 앞두고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했다. 

 

총 4명의 대통령을 옆에서 모셨던 김 전 비서관은 이제 현대차그룹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 지난 3월 사직 이후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았지만, 쉽사리 움직일 수 없었던 족쇄 ‘취업승인’이 지난 3일을 기준으로 풀렸기 때문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김 전 비서관의 현대차그룹 취업이 퇴직 5년 전 근무했던 기관과의 업무 관련성은 있지만 영향력 행사 가능성이 작다며 취업 승인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현대차그룹 부사장으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준비 중인 김 전 비서관은 ‘잉꼬부부’로도 유명하다. 김 전 비서관의 아내는 유명배우인 박선영 씨다. 두 사람은 2010년 5월, 7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 박씨는 결혼 기자회견에서 남편과 만난 지 3개월 만에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후 MBC ‘기분좋은날’,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KBS2 ‘해피투게더3’ 등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드라마보다 더 달콤하고 재미있는 결혼생활을 하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언급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김 전 비서관은 음악에도 열의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연세대 재학 시절엔 그룹사운드 ‘소나기’의 드러머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김 전 비서관은 또 외교부 연주 동호회에서 드럼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