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직접 참여하며, 봉사의 의미를 전하고 있다.
농촌과 보육원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걸으며 쓰레기를 줍거나 플라워 박스 제작에 참여하는 등 모습도 다양하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5월 임직원 30여 명과 함께 충남 당진 문봉리마을에서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임직원들은 벼 육묘 경화 작업과 함께 지역 상생 물품 구매식을 갖고 마을회관에 냉장고도 전했다. NH투자증권은 대표이사 직속의 ‘사회공헌단’을 신설해 37개 사내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NH투자증권이 지난 2월 개최한 임직원 대상 ‘사랑의 나눔 헌혈 행사’에서 임직원 125여 명과 함께 헌혈행사를 통해 혈액 수급에 일조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당시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장기화로 혈액 수급난이 길어져 의료현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며 "범농협 차원에서 사회적 필요로 하는 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범농협 그룹의 일원으로서 농업, 농촌과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고,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정영채 사장을 비롯한 당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도 사회공헌 현장 참여에 열심이다. 강 사장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임직원, 노조와 함께 전국 각 지역 도움이 필요한 곳에 방문해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김규형 노조위원장 및 대전지역 임직원들과 함께 대전 행복한집 무료급식소를 방문해 어르신 지원을 위한 급식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임직원들과 함께 재료 손질, 음식 조리와 배식 등 총 80여 명의 어르신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했다.
앞서 강 사장은 지난 4월에는 임직원들과 함께 전주 한옥마을에 방문해 플로깅과 행복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전주 한옥마을 일대의 쓰레기를 주웠다. 이어 6월에는 부산지역 임직원들과 함께 부산 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교육용 기구와 아동도서 등을 기증하고 지역센터 내 공부방 시설을 정비했다.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지난달 14일 이웃에게 꽃과 메시지를 통해 희망을 전달하는 '블루밍데이' 행사를 가졌다. 한 대표는 행사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전문 플로리스트에게 교육을 받아 플라워 박스를 제작했다. 박스는 위로가 필요한 이웃에게 따뜻한 메시지와 함께 사회복지관, 요양원 등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됐다.
지난 6월에는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 멘토가 됐다. 한화투자증권의 사회공헌활동인 '투게더 플러스'를 통해 학생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경제 교육을 진행했다.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이번 6번째 시간에서 ‘지속가능한 미래와 ESG’를 주제로 학생들과 소통했다.
다수의 증권사 수장들은 에너지절약을 위한 '쿨코리아 챌린지'에 참여했다. 쿨코리아 챌린지는 한국에너지공단과 패션그룹 형지가 진행하는 에너지 절약 환경 캠페인으로, 여름철 시원한 옷차림으로 일하면서 체감온도를 낮추고 이를 통해 냉방에너지를 절약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을 비롯해 박정림 KB증권 사장, 김신 SK사장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