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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부터 베트남까지…‘보험 한류’ 이끄는 보험개발원

베트남에 보험데이터 관리시스템 소개
유관기관 협력해 韓보험사 진출 지원

대만서 IFRS17 관련 프로그램 설명
현지 보험사 관심 속 첫 수출 주목

 

[FETV=장기영 기자] 보험개발원이 대만과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보험 한류(韓流)’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올해부터 국내에서 시행된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부채평가 프로그램의 첫 해외 수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지난달 28일 베트남보험협회가 주관한 ‘베트남 보험 서밋(Vietnam Insurance Summit) 2023’에 참여해 ‘한국의 보험데이터 관리시스템 및 정보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임주혁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부문장은 베트남 재무부 보험국 고위 관계자와 53개 현지 전체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보험사와의 전용 네트워크 연계,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을 통한 보험데이터 관리와 자동차보험 할인·할증 시스템, 의무보험 가입 관리, 중고차 사고이력 정보 서비스 등 데이터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임 부문장은 “보험산업의 투명성 확보와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보험산업의 근간인 보험정보의 집중 및 관리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보험사와 감독당국, 소비자 모두에게 효용과 편익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베트남 보험사 CEO들은 보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현 시점에 정보의 디지털화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정보의 집중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했다.

 

보험개발원은 앞으로 베트남 보험사,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우리나라 보험사들의 현지 진출과 영업 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베트남에는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라이프,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이 진출해 영업을 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같은 달 7일 대만에서 열린 ‘동아시아 보험포럼(EAPIF) 2023’에 참여해 ‘KIDI-ESG(Economic Scenario Generator) 프로(Pro)’를 소개하기도 했다.

 

KIDI-ESG 프로는 보험개발원이 지난 2018년 자체 개발한 경제적 가정 생성 소프트웨어로, 보험부채 평가 시 필요한 할인율 시나리오를 생성한다. 올해부터 국내에서 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가 시행되면서 보험부채 평가 방식이 시가 평가로 바뀜에 따라 29개 보험사가 보험부채 시가 산출에 활용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보험개발원은 ‘KIDI-ESG 프로, 부채평가를 위한 필수 도구’를 주제로 올해 IFRS17, K-ICS를 도입한 한국의 보험업 환경 변화와 KIDI-ESG 프로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보험개발원 컨설팅서비스부문 가치분석팀 양경희 팀장은 “올해부터 시행된 새로운 제도 하에서는 보험계약의 이행가치와 옵션, 보증 등을 시가로 평가해야 한다”며 “보험부채의 시가를 산출하는 데는 경제적 가정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수단이 KIDI-ESG 프로”라고 설명했다.

 

보험개발원의 발표를 들은 대만 생명보험사 관계자들은 KIDI-ESG 프로 개발 과정과 역할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대만은 오는 2026년 IFRS17과 함께 새로운 지급여력제도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우리나라의 도입 사례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이에 따라 보험개발원은 KIDI-ESG 프로를 대만을 비롯한 해외에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만의 보험전문기관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KIDI-ESG 프로의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