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상반기 K-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을 늘었지만 점유율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전기차의 배터리 총사용량은 약 304.3GWh(기가와트시)다. 이는 전년 대비 50.1% 증가했다. 국내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은 모두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그러나 3사 합산 점유율은 23.9%로 전년대비 2.2% 소폭 하락했다. 전년대비 평이한 수준인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44.1GWh로 50.3%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14.5%로 3위를 유지했다.
SNE리서치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 아이오닉6, 코나(SX2)의 해외 판매가 확대돼 향후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SK온은 16.1% 증가한 15.9GWh로 5위(점유율 5.2%), 삼성SDI는 28.2% 증가한 12.6GWh로 7위(점유율 4.1%)를 유지했다.
중국의 CATL은 작년 동기 대비 56.2% 성장한 112.0GWh의 사용량을 기록했다. CATL의 시장 점유율은 36.8%로 유일하게 30% 이상을 넘겨 톱 자리를 지켰다. 일본에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든 파나소닉(점유율 7.5%)은 39.2% 성장한 22.8GWh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중국 업체들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한국 업체와 협업을 추진, 발표하고 있다”라며 “이같은 우회 전략에 미 정부가 규제 강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한국 업체들의 유동적인 사업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