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푸본현대생명, 이번엔 3900억 유증…K-ICS비율 170%대

8월 말 3925억원 유상증자 실시
시기 한 달 앞당겨 건전성 개선
상반기 1800억원 후순위채 발행
올해 자본 확충 총액 5700억원

 

[FETV=장기영 기자]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첫해인 올해 자본건전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푸본현대생명이 상반기 18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데 이어 3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이달 단행한다.

 

푸본현대생명은 연이은 자본 확충과 경과조치에 힘입어 자본건전성 지표인 신(新)지급여력제도(K-ICS)비율이 170%를 넘어설 전망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이달 말 3925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앞선 3월 이사회에서 오는 9월 말까지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으나, 이후 8월 말로 시기를 한 달여 앞당겼다.

 

올해부터 IFRS17과 K-ICS가 시행됨에 따라 조기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건전성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기준이다. IFRS17 시행에 따라 보험부채 평가 기준을 변경하고 요구자본 측정 수준을 상향 조정한 K-ICS가 도입됐다.

 

푸본현대생명의 올해 3월 말 K-ICS비율은 128%다. 이는 K-ICS 적용을 선택적으로 유예하는 경과조치 후 산출 수치다.

 

새 자본건전성 지표인 K-ICS비율은 기존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과 마찬가지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이달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3분기 결산 시점인 오는 9월 말 경과조치 후 K-ICS비율은 170%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

 

푸본현대생명이 자본건전성 강화를 위해 자본을 확충하는 것은 올 들어 세 번째로, 연간 총액은 5700억원으로 늘어난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4월 800억원, 6월 980억원 등 총 178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특히 6월 후순위채 발행 당시에는 수요 예측에 투자자들이 몰려 당초 계획한 500억원의 2배로 증액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연간 최대 3000억원 한도로 하반기 중 후순위채를 추가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본현대생명은 앞으로도 상품 포트폴리오의 급격한 변화 대신 안정적 자본 확충을 통해 자본건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푸본현대생명은 사업 구조상 퇴직연금 등에 특화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K-ICS 경과조치 기간 상품 포트폴리오의 급격한 변화보다는 점진적으로 개선해 K-ICS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실경영과 효율성 제고로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대하고, 규제 변화에 철저히 대응해 시장의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