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S-OIL(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신통치 않았다. 회사는 2023년 2분기 매출은 7조8196억원, 영업이익은 36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정기 보수로 인한 판매 물량 감소 및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판매 단가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13.9% 감소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이 크게 감소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7.8% 급감했다. 여기에 더해 대규모 정기보수(-2556억원 손실)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675억원)로 인해 정유 부문이 적자 전환했다.
다행히 석유화학과 윤활 부문의 이익 확대로 인해 3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의 영향으로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역내 정제마진은 산업용 정유제품 수요회복 부진에 따른 디젤 및 납사(플라스틱 원재료) 스프레드(마진)의 축소로 하향 조정됐다. 두바이유 가격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OPEC+(석유수출국 기구)의 감산 기조가 상존하는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아로마틱 계열인 PX와 벤젠 시장은 개선됐다. 역내 생산 설비의 정기보수 집중에 따른 공급 감소 및 휘발유 성수기로 인해 아로마틱의 원료인 휘발유와 혼합 관련 수요가 증가했다.
올레핀 다운스트림(하방 정유산업)의 경우 플라스틱 핵심원료인 PP(폴리프로필렌)와 PO(폴리올레핀) 시장은 역내 정기보수로 인해 개선됐다. 다만 완만한 수요 회복과 신규 설비 증설로 인해 개선폭은 제한적이었다.
윤활 부문은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계절적 강세와 주요 공급사들의 정기보수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에쓰-오일은 3분기의 경우 대규모 정기보수가 7월 중 종료됨에 따라 공장 가동률이 정상화돼 이익 증대를 관측하고 있다. 이는 일회성 요인인 정기보수 효과가 사라지고 정제마진 회복과 수요 증가로 인해 3분기 이후 빠른 이익 증대가 기대된다.
또 정유 부문의 경우 아시아 정제마진은 팬데믹 이후 첫 여름 성수기 기간 중 이동 수요에 의해 지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휘발유 스프레드는 낮은 재고 수준을 보이는 미국을 포함한 북반구의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동안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유 및 항공유 스프레드는 유럽의 드라이빙 시즌과 여름철 항공 수요가 지지구간을 형성할 전망이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아로마틱의 경우 PX와 벤젠 시장은 신규 생산설비 가동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휘발유 혼합수요 지속과 신규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으로 지지구간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PP와 PO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경기 수준과 연동되어 회복으로 전망된다. 이는 정기보수 이후 재가동 및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증가가 회복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윤활 부문의 경우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주요 공급사들의 정기보수 완료에 따라 다소 조정이 예상되지만 신규 설비 증설 부재로 인해 평년대비 견조한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9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단지 프로젝트)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2023~2024년 사업연도의 배당성향을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샤힌프로젝트의 투자 재원 확보가 일정수준 이상 마무리된 이후에는 배당 성향은 상향될 수 있다"면서 "현재 샤힌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은 EPC(설계, 조달, 시공) 업무 및 부지정지(터 다지기) 공사를 수행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