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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HMM 인수 중견기업 4파전…대기업은 ‘탐색전?’

 

[FETV=박제성 기자] HMM 민영화 매각을 위해 뛰어든 인수전에 4파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이는 당초 물망에 오른 대기업 후보군과 달리 중견기업들이 HMM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 인해 HMM 인수를 위해 다소 혼돈의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당초 대기업 중 물망에 올랐던 현대차그룹, 포스코그룹, CJ그룹 등도 여전히 탐색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근 가장 먼저 SM그룹을 비롯해 동원그룹, 하림, LX그룹 4곳이 매각에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SM그룹은 원래 해운물류를 전문사업으로 했는데 HMM 인수를 통해 운송업 규모를 확대하려는 모양새다. 동원그룹은 참치를 비롯한 식품사업, LX는 화학 및 운송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하림의 주력은 양계장 사업이 주력이다. 이들은 HMM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사업다각화)를 통해 시너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이 최근 HMM 매각주관사인 삼성증권으로부터 투자설명서를 받아가면서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X그룹과 하림, SM그룹 등이 인수 출사표를 내민 상황에서 치열한 베팅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현재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영구채 포함한 지분율 약 38.9%(3억9900만주)다. 문제는 결국 몸값이다. 해운업계에선 HMM의 매각가를 5조원 이상 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최근 인수를 공식 밝힌 이들 4곳과 더불어 추가인수자가 나설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로선 누가 HMM의 인수의 깃발을 꼽을지는 단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후보 물망에 오른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 CJ그룹도 여전히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다만 문제는 몸값이다. 이번 HMM의 매각대금이 최소 4조원에서 최대 8조원 사이를 전망하고 있어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의 눈치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

 

27일 기준 HMM의 시가총액은 8조3636억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보유한 2조7000억원 규모의 영구채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하면 최소 4조원은 넘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결국 인수를 위해 필요한 것은 자금 능력이다. SM그룹은 4조5000억원까지의 인수금액을 마련할 수 있다고 공표한 바 있다. SM그룹의 핵심계열사인 SM상선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6200억원 정도인데 그룹 내 계열사 자금을 땡겨와도 수조원의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림은 현재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다. 하림그룹의 현금성자산은 1조5000억원으로 SM그룹보단 다소 현금 실탄이 많다고 볼 수 있다.

 

LX그룹의 경우 계열사 LX인터내셔널이 1조550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두고 있다. 지난 3월 추가로 발행주식수를 늘려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 상황이다. 동원그룹의 경우 지주사인 동원산업의 현금성자산은 5000억원 수준이다.

 

현재로선 중견기업과 더불어 추가적으로 대기업들이 인수전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누가 최종 HMM 인수를 할 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즉 혼돈의 양상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탄탄한 중견기업 4곳이 인수전에 나섰지만 추가로 대기업들이 나설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HMM의 수조원에 달하는 몸값에 따른 자금확보가 결국 관건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