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9967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2%(3262억원) 증가한 규모로, 2분기 순익은 1조4991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25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실물경기 둔화와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심리 확산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이익체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면서 “하반기에는 순이자마진(NIM) 하락 압력과 여신성장 둔화로 그룹의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5.2% 늘어난 5조7590억원, 순수수료이익은 1.4% 줄어든 1조8654억원이었다. 그룹 CIR은 36.5%로 전년 대비 13.7%p 개선됐다. 다만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상반기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59%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706.3조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192.2조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4%였으며, 그룹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6.95%, 13.78%를 나타냈다.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최근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해 “경기침체와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존보다 더욱 보수적인 관점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으로 상반기 그룹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이는 향후 예상되는 경영 불확실성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KB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1조8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2분기 은행 NIM은 1.85%로 전분기 대비 6bp(1bp=0.01%p) 상승했다. 6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30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으며, 2분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24%를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3%, NPL비율은 0.25%로 전분기 대비 다소 증가했다.
KB증권은 상반기 순익 2496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37.1%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090억원으로 2분기 IB수수료 개선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운용손익이 축소됨에 따라 전분기 대비 316억원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은 525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했으며, KB국민카드는 1929억원으로 수익성 강화를 통해 이자이익을 확대했으나, 신용손실충당금 전입 증가 영향으로 528억원 감소했다. 이외 KB라이프생명은 2157억원 기록했다.
한편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2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올해 초 발표했던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당사의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본 적정성을 견실하게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