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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3분기 가계대출 문턱 낮춘다...저축은행은 까다로워져

 

[FETV=권지현 기자] 올해 3분기(7~9월) 은행들이 부동산·대출 규제 완화의 영향으로 가계 대출의 문턱을 낮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연체율이 상승하는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조합의 경우 대출이 이전보다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3분기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일반 대출의 경우 6으로 직전 분기(3)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가계 주택 대출은 11로 지난 분기(22)보다는 낮아졌다. 

 

대출태도 지수는 지수가 양(+)이면 대출심사가 '완화'될 것이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강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관보다 많다는 의미다. 지수가 음수(-)면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양수일수록 문턱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한은은 은행권의 가계에 대한 대출 태도가 지난 3월 부동산·대출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특히 일반대출은 그동안 신용대출 순상환이 지속되고 대환대출 플랫폼이 출시된 데 따라 대출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 기업 대출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전망이 엇갈렸다. 대기업은 최근 은행들의 대기업 대출 취급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로 2분기 3이던 대출태도 지수가 -3으로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대출 공급이 확대되는 분위기 속에서 0에서 3으로 올라갔다.

한은은 또 기업과 가계의 대출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대출수요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실물경기가 둔화해 기업 운전자금 수요가 지속 되고, 가계 대출 수요의 경우 하반기 주택매매거래와 분양·입주 물량 증가로 주택과 일반 자금 모두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저축은행은 3분기 대출태도지수 -23을 기록, 전분기(-31)에 이어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농협·새마을금고·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은 -22, 생명보험회사는 -11을 나타냈다. 

 

한은은 연체율이 올라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 저하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권에서 대출 태도 강화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