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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 조달 자금 사용처 살펴보니

1조1777억2200만원 유상증자, 시설자금 및 채무상환 등 사용
이 중 수소-암모니아 무탄소 에너지 R&D 확보 및 관련 사업 '924억투자'
생활 폐기물 가스화 통한 저탄소 에너지 생산기술 투자, 2244억 투자

 

[FETV=박제성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올해 7월, 1조1777원 규모의 유상증자(유증)를 조달해 친환경 에너지 포트폴리오(다양화) 사업 R&D(연구개발)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하려는 목표는 뚜렷하다. 전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글로벌 에너지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이번 유증에 투입돼 사용하는 부분은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이 3가지는 SK이노베이션의 향후 2년 내 중점 친환경 사업에 의지를 반영한 것과 마찬가지다. 첫 째는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 R&D 기술 확보 및 사업화, 두 번째는 그린 사업의 거점을 만들기 위한 부천대장지구 그린캠퍼스 조성, 셋 째는 채무상환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된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번 유증을 통한 자금으로 2023~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친환경 사업을 위한 R&D 자금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CEO(최고경영자) 부회장도 이번 유증을 통한 그린(친환경) 사업 R&D 역량 강화를 비롯, 부천대장지구 그린캠퍼스 조성에 관심이 남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먼저 1조1777원 규모의 자금 중 가장 많은 예산이 사용되는 부분은 배터리를 중심으로 그린 사업 포트폴리오(다양화)를 위한 부천대장지구 그린캠퍼스(13만7000㎡) 조성에 투입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곳에 올해부터 2025년까지 4185억원을 투입한다. SK그룹까지 포함하면 58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곳 캠퍼스명은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칭)다. SK이노베이션은 이곳 캠퍼스에 배터리 및 차세대 그린 사업을 위한 R&D(연구개발) 인프라 확충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는 SK이노베이션 유증을 통한 전체 자금 중 35.5% 비중을 차지할 만큼 이곳을 R&D 거점 시설로 키울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유증을 통해 이 곳 캠퍼스에 건설 자금 및 연구장비 시설 등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 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이 캠퍼스를 그린 에너지 R&D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 캠퍼스는 경기도, 부천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부천도시공사와 함께 행정적 지원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이곳 SK그린테크노캠퍼스를 SK 인재의 산실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계열사인 SK에너지·SK지오센트릭·SK온을 포함해 SK E&S·SKC·SK머티리얼즈 등이 입주한다. 이곳에는 석·박사급 인력 30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2번째로 많이 투입되는 항목은 ‘생활 폐기물 가스화를 통한 저탄소 에너지 관련 기술’ 부분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4년에 2244억원을 투자해 생산 기술 연구 및 상업화에 대한 투자다. 이는 전체 유증 자금 중 19% 이상을 투입한다. 다음으로는 2가지 부분이 공동 3위를 기록해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내년에 수소-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에너지 공급을 위한 기술 확보에 924억원을 투입한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암모니아 기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이 미국 아모지에 총 8000만 달러(약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아모지는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크랭킹 공법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또 올해부터 내년까지 탄소 배출이 불가피한 산업 분야 탄소포집 저장 관련 기술 확보에 924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관련 현재 SK이노베이션과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가스 분리막 전문업체 ‘에어레인’에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다만 투자 규모는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양사가 에어레인에 투자하려는 이유는 가스 분리막 기술 노하우를 통해 배터리 핵심소재인 분리막에 적용하기 위해서다. 기술 사업 투자 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채무상환 자금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3500억원을 사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