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진태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셋값이 2주 연속 보합을 나타냈다. 지난주와 비교해 가격이 오른 지역들이 크게 늘면서 아파트값 상승 전환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을 기록했다. 재건축은 0.02% 올라 2022년 7월(0.03%)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고, 일반 아파트는 보합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상승 지역이 지난주 한 곳에서 강남 4구를 포함한 총 7곳으로 크게 늘었다. 중저가 지역 중심으로는 여전히 약세가 이어지면서 ▲강북(-0.07%) ▲노원(-0.03%) ▲관악(-0.02%) ▲도봉(-0.02%) ▲양천(-0.02%) 등이 하락했다.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떨어졌다. 지역별로 1기 신도시인 ▲일산(-0.09%) ▲산본(-0.05%)의 하락세가 지속됐고, 2기 신도시는 2주 연속 보합(0.00%)을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이번 주 0.01% 떨어졌다. 지역별로 ▲오산(-0.07%) ▲의왕(-0.03%) ▲하남(-0.03%) ▲인천(-0.02%) ▲남양주(-0.02%) 등이 떨어졌지만 ▲시흥(0.02%) ▲용인(0.01%)은 올랐다.
서울 아파트 시세 변화에서는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0.02% 올라 지난해 7월 8일 0.03%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최근 서울에서 여의도 시범과 한양에 이어 압구정지구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됐고, 목동신시가지 등 굵직한 사업지도 참여에 나서면서다.
여기에 자치구가 1회에 한해 안전진단 비용을 융자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가 개정되면서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이에 강남권을 중심으로 높은 매도 호가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세의 경우 장마와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수요가 둔화했는데도 상승 지역이 지난주 2곳에서 금주 4곳으로 늘었다. 동작구(0.03%)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강남(0.02%), 영등포(0.01%), 마포(0.01%) 순이다. 반면 노원(-0.05%), 강북(-0.04%), 중랑(-0.03%), 강동(-0.02%) 성동(-0.02%)은 하락했다.
부동산R114 측은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는 2분기 들어 월평균 1만5000여 건의 매매 거래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인 매수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면서도 “거래 분위기는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이다. 대체로 고가 및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중저가 지역은 뒤늦게 시류에 편승하면서 반등 지역이 속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