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진태 기자] 포스코가 2030년까지 글로벌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을 5200만톤(t)까지 늘린다. 합산 매출액은 100조원, 영업이익률은 작년 대비 2배 높인다.
포스코는 포항 본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비전 선포식을 13일 열었다고 밝혔다. 조강 생산능력을 높여 실적 향상을 이루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포스코의 조강 생산능력이 4300만t 수준인 것에 비춰보면 향후 7년간 1000만t 가까이 증가하는 셈이다.
단 추가되는 조강은 해외에서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먼저 북미 지역과 인도네시아, 인도에 제철소를 지어 해외 조강 생산능력을 500만t에서 1500만t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의 계획대로라면 현재 전세계 6위에 머물러 있는 조강 생산 순위는 해당 계획이 완료되는 2030년 기준 5위에 한계단 오를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번 비전 선포식에서 양적인 성장 외에도 질적인 성장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탄소 발생량이 많은 고로 방식의 생산 대신 수소환원제철 등 친환경 철강 생산라인을 신설해 조강 생산량을 늘리겟다는 것이다. 이날 제시된 비전 슬로건도 ‘그린스틸로 창조하는 더 나은 세계’라는 의미를 담은 ‘Better World with Green Steel’이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친환경 제철소는 인도에 건설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굴뚝산업, 탄소배출 산업 한계를 넘어 첨단기술을 융합해 미래 철강산업의 블루오션을 선점할 것”이라며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 가운데 우리가 왜 그 길로 가야 하는지, 어떤 전략으로 대응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