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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변해야 산다”...엔씨소프트, 글로벌·2030세대 투트랙 공략 GO

MMORPG 외길이었던 엔씨소프트, 장르 다변화로 혁신
베르세르크, 진격의 거인 등 외부 IP 콜라보로 2030세대 공략
글로벌 진출 목표로 과금 구조 변화 시도 ‘눈길’

 

[FETV=최명진 기자] MMORPG를 집중적으로 개발, 서비스해온 엔씨소프트가 변화를 통해 글로벌과 2030세대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미 엔씨소프트가 발표한 신작 대부분이 MMORPG가 아닌 퍼즐, 전략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장르로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올드 게이머들이 많았던 기존 MMORPG에도 베르세르크, 진격의 거인 등 외부 IP와의 적극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서비스에 맞춘 과금 구조에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서구권과 함께 과도한 과금 구조를 비판하던 2030세대들의 마음을 돌리겠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는 PC게임 리니지를 시작으로 대부분 MMORPG 시장에 몰두해왔다. 아이온, 블레이드 앤 소울 등 걸출한 작품들을 만든 엔씨소프트는 PC에서 모바일로 시장초점이 이동하던 시기엔 다른 게임사보다 한발 늦게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리니지M이 기록적인 매출을 기록하면서 리니지2M, 리니지W까지 모바일 MMORPG 시장까지 접수했다. 하지만 과도한 과금구조, 올드한 게임 스타일 덕에 젊은 세대들의 비판을 피할 수는 없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몇해 전부터 탈MMORPG 시도를 준비한 모습이다. 난투형 액션 배틀크러쉬와 퍼즐 장르인 퍼즈업,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인 프로젝트M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엔씨소프트가 처음으로 발표한 RTS장르인 프로젝트G와 소니와 손을 잡고 개발 중인 호라이즌 IP 기반의 미발표 신작 역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막강한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대부분의 게임이 AAA급에 버금가는 작품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게임시장에 발맞춰 엔씽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단계부터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장르 다변화와 함께 이용자 늘리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드 게이머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되던 리니지 시리즈도 점점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 센서타워가 지난 3월 집계한 리니지 시리즈의 연령 비율에서 리니지M은 35~44세가 47.25%에 달한 반면, 리니지2M은 25~34세가 40.07%, 리니지W는 18~24세가 35.66%를 차지해 주요 이용자들의 연령대가 하락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이에 맞춰 리니지W에 2030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외부 IP 콜라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첫 콜라보로 고 미우라 켄타로 화백의 만화 베르세르크를 선택한 바 있다. 여기에 오는 19일부터는 미지의 거인과 인간들의 싸움을 그린 이사야마 하지메 작가의 만화 진격의 거인과의 콜라보를 예고했다.


해당 작품이 주 이용자층인 18~24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이번 콜라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이 같은 움직임은 소위 린저씨로 통했던 충성도 높은 올드 게이머의 눈높이를 맞췄던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엔씨소프트의 또 다른 공략처인 글로벌 시장에 맞춰 과금구조도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엔씨소프트가 사활을 걸고 있는 신작 TL 또한 모바일 시장에서 선보였던 확률형 과금 구조와는 다른 시즌 패스나 치장형 아이템 혹은 정액제 방식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엔씨소프트 역시 “서구권을 타깃으로 하기에 글로벌 정서에 맞는 과금 구조를 고려하고 있다”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신작 흥행 부진 등으로 홍역을 겪었던 만큼 엔씨소프트가 치밀한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BM의 변화는 글로벌 시장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엔씨소프트의 과금구조를 비판했던 국내 게이머들의 비판까지 잠재울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