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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부채 늘어나는데 장밋빛 전망 고개드는 까닭은?

차입금 대비 수익성 증가폭 커…EBITDA 대비 차입금 5.3배
비주력 자회사 사업 정리…대규모 손실발생 위험 완화

[FETV=김진태 기자] 코오롱의 빚이 커지는데도 불구하고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수익성을 높이면서 이자 부담이 줄었다는 이유에서다. 손실발생이 큰 자회사를 정리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코오롱이 높은 수익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 개선을 이룰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오롱은 올 1분기 기준 총 8233억원의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차입금은 지난 2020년 말 6000억원 초반대를 기록하며 저점을 찍은 이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1년 뒤인 2021년엔 6706억원, 2022년엔 7000억원대를 훌쩍 넘겼다. 빚이 늘면서 회사의 부채비율도 2020년 124.4%에서 올해 1분기 157.9%로 상승했다. 2년여만에 무려 30%포인트(p) 이상 증가한 비율이다. 

 

빚이 늘면서 이자 부담도 커지는 모양새지만 업계 일각에선 코오롱의 전망이 밝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부채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인 데다 늘어난 이자 부담보다 수익성의 증가 폭이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통상 부채비율은 100% 이하를 이상적, 200% 이하를 안정적으로 본다.

 

실제로 이 회사의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살펴보면 이 기간 326에서 386으로 60p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총차입금도 18.8배에서 2.3배로 크게 완화됐다. 별도기준으로 봐도 코오롱의 당기순이익은 개선되고 있다. 2020년 200억원대에 달했던 당기순이익이 2021년 1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1년 만에 다시 200억원대로 회복하며 증가 추세를 보인다. 빚이 늘어났음에도 코오롱의 전망이 밝은 것으로 보는 이유다.

 

코오롱이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도 업계가 호평을 내놓는 이유중 하나다. 코오롱의 주력 계열사중 한 곳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부실 자회사로 평가받던 코오롱머티리얼을 정리했다. 또 수백억원에 달하는 공장부지를 매각하면서 현금 보유를 늘렸다. 추가 손실에 대한 우려를 덜어낸 것인데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을 키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재계 한 전문가는 “코오롱은 만기도래하는 유동성사채에 대해서 대부분 차환을 완료했으며 은행차입금은 만기연장할 계획”이라며 “향후 그룹의 사업과 재무 구조조정, 미래 성장기반 확보를 위한 투자 등 추가적인 자금소요 발생 가능성이 존재하나, 그룹의 신인도, 보유 중인 투자부동산·투자자산 등을 활용한 자금 조달능력 등을 감안할 때 원활히 대응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