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DI-ESG 프로(Pro) 실행 화면. [사진 보험개발원]](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727/art_16886915230902_f2c099.jpg)
[FETV=장기영 기자] 보험개발원이 대만 생명보험사에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부채평가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보험 한류(韓流)’ 확산에 나섰다.
현재 국내 30여개 보험사가 프로그램을 사용 중인 가운데 첫 해외 수출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7일 대만에서 열린 ‘동아시아 보험포럼(EAPIF) 2023’에 참여해 ‘KIDI-ESG(Economic Scenario Generator) 프로(Pro)’를 소개했다.
KIDI-ESG 프로는 보험개발원이 지난 2018년 자체 개발한 경제적 가정 생성 소프트웨어로, 보험부채 평가 시 필요한 할인율 시나리오를 생성한다. 올해부터 국내에서 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가 시행되면서 보험부채 평가 방식이 기존의 원가 평가에서 시가 평가로 바뀜에 따라 보험부채 시가 산출에 활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 20개 생명보험사와 8개 손해보험사, 1개 재보험사 등 총 29개 보험사가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대형 보험사들도 프로그램을 사용 중이다.
이번 포럼에서 보험개발원은 ‘KIDI-ESG 프로, 부채평가를 위한 필수 도구’를 주제로 올해 IFRS17, K-ICS를 도입한 한국의 보험업 환경 변화와 KIDI-ESG 프로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보험개발원 컨설팅서비스부문 가치분석팀 양경희 팀장은 “올해부터 시행된 새로운 제도 하에서는 보험계약의 이행가치와 옵션, 보증 등을 시가로 평가해야 한다”며 “보험부채의 시가를 산출하는 데는 경제적 가정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수단이 KIDI-ESG 프로”라고 설명했다.
보험개발원의 발표를 들은 대만 생보사 관계자들은 KIDI-ESG 프로 개발 과정과 역할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대만은 오는 2026년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우리나라의 도입 사례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이에 따라 보험개발원은 KIDI-ESG 프로를 대만을 비롯한 해외에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양 팀장은 “대만의 보험전문기관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KIDI-ESG 프로의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