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2 (일)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4월 은행 연체율 0.37%로 상승...32개월만에 최고치

 

[FETV=권지현 기자] 고금리와 경기둔화 영향 등으로 차주(대출받은 사람)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올해 4월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3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7%로 전월 말(0.33%) 대비 0.04%포인트(p) 올랐다. 이는 2020년 8월(0.38%)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4월 새로 발생한 연체액(1조8000억원)은 전월 대비 1000억원 늘었으며, 정리된 연체 채권 규모(9000억원)는 상각·매각 미실시 등에 따라 1조5000억원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 말(0.35%) 대비 0.04%p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09%)은 전월과 유사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46%)은 0.05%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0.34%)은 전달 말(0.31%)보다 0.03%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1%)이 0.01%p, 신용대출 등 연체율(0.67%)이 0.08%p 각각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연체율이 작년 6월 역대 최저 수준(0.20%)을 기록한 후 상승 추세에 있다"며 "코로나19 기간 중 기준금리 하락과 정책 지원 등으로 장기 추세 대비 하락했던 연체율이 글로벌 통화 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은행권의 연체율 수준은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월(0.41%) 보다 낮고 2010년부터 2019년 동안의 연체율 월평균(0.78%)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으로, 은행은 견조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