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자동차


현대차 노사, '정년 연장·퇴직자 차량 할인' 갈등 고조

[FETV=김진태 기자] 현대차 노사가 '정년 연장' '퇴직자 차량 할인' 등을 놓고 이견차를 보이면서 임금 및 단협(임단협) 갈등이 커지는 모양새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지난 29일 5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사측은 노조 정년 연장 요구에 "수용 불가" 입장을 나타냈다. 사측의 단호한 입장 표명에 안현호 현대차 지부장은 교섭 도중 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가 요구하는 정년 연장은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직전인 만 64세까지 늘려달라는 것을 말한다. 올해 최우선 과제로 정년 연장을 꼽는 노조 측은 올해엔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의 단호한 거절 의사로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현대차의 임단협이 파열음을 내면서 노조가 파업 등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대차 노조는 내달 12일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 지역별 총파업대회에 동참하겠단 뜻을 이미 밝힌 상태다. 오전과 오후 출근조가 2시간씩 총 4시간의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현대차 노사는 '정년퇴직자 신차 할인 혜택'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현대차는 현재 25년 이상 장기근속한 정년퇴직자에게만 현대차 신차 구입시 2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평생사원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노조에선 이 평생사원증 제도를 25년 이상 장기근속한 직원에만 주는 조건을 모든 정년퇴직자로 확대해달라는 입장이다. 

 

이에 사측은 "노조의 차량 할인 요구안이 외부적으로 비판을 받으며 (현대차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며 "노조 요구안이 부담된다. 일방적 요구가 아닌 소통을 통해 (노사 쟁점을) 풀어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사측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 안현호 노조지부장은 "다음달 파업이 단체교섭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며 "내·외부 언론에 흔들리지 말고 진정성 있게 교섭을 진행하자"고 사측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