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가 ESG 보고서 발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세계가 글로벌 사업을 펼치기 위한 관문으로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관련 법규를 이해, 실천하는 것이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3일 ESG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2, 2023 셀트리온 ESG 보고서(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회사는 체계적인 ESG 경영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대표이사 직속 전담부서를 조직,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 거버넌스를 구축한 바 있다.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발간된 한미약품의 지속가능성 보고서 ‘ESG 리포트’의 6번째 최신판이 업데이트 됐다.
한미약품은 지난 8일 혁신 기반의 지속가능 경영 모델을 집대성한 ‘2022-23 ESG 리포트’를 발간했다. 2018년부터 ‘CSR 리포트’라는 제목으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해왔다. 올해부터는 전세계적인 ESG경영 흐름에 발맞춰 타이틀을 ‘ESG 리포트’로 변경했다.
지속가능성 보고서 국제지침 ‘GRI(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를 기준으로 작성된 이번 ESG 리포트에는 환경(E)과 사회(S), 거버넌스(G)를 중심으로 한미약품이 구축한 ESG경영 모델과 기조, 정책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ESG 경영 주요 성과와 중장기 추진 전략을 담은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로 3번째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지분 전량을 인수한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첫 연계 공시로 GRI(지속가능경영 가이드라인), SASB(지속가능 회계기준위원회), TCFD(기후변화 관련 금융위원회) 등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작성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통해 ESG 관련 정보 공개 범위를 확대, 과제 이행 수준 평가를 강화하는 등 ESG 경영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ESG 보고서에는 기업이 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지속가능경영이 기업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을 양방향으로 평가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를 새롭게 도입했다.
먼저 지난해 2050년 넷제로 목표를 선언하고 RE100 가입을 완료했다. 저탄소 친환경 사업장 구축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및 재생에너지 전환, 폐기물 재활용 등의 에너지 절감 활동을 진행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과학기반 온실가스 감축 목표(SBTi) 이니셔티브 가입을 검토하고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에 대한 지지 선언 및 보고서 발간을 통해 전세계 지속 가능 환경 조성 움직임에 동참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국내외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부패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인증하는 ISO 37001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했다. 안정적인 비즈니스 운영을 위한 ISO 22301 사업 연속성 관리 시스템은 MSAT(제조공정기술)까지 확대해 사업 전 범위에 대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 했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0일 '2023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 제약 업종 특성에 부합하는 지속가능경영 추진을 위해 'R&D(연구개발) 혁신', '제품 품질 및 환자 안전', '의약품 접근성', '공급망 관리' 등 네 가지 중요 주제를 도출, 관련 사업 성과를 밝히고 지속적 이행 노력을 약속했다.
GC(녹십자홀딩스)도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GC는 GC녹십자, GC셀 등 주요 계열사의 ESG 활동과 성과를 담은 통합보고서인 ‘2023 GC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헬스케어 접근성 확대 ▲고객 안전 및 품질 책임 ▲윤리 및 준법 ▲환경적 책임 등 4가지를 선정해 작성했다. 이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국제 가이드라인인 GRI 최신 기준에 따라 작성했다. 내∙외부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와 함께 중요성 평가를 수행한 후 10가지 중요 이슈를 도출해 선정했다.
대웅제약이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 ESG 전략인 ‘캐어 포 피플 앤드 플래닛(인류 그리고 지구를 위한 케어)’을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보고서는 대웅제약의 ESG 경영 성과를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분야별 ESG 경영의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으로 구성됐다. 대웅제약은 고객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토탈솔루션(의약품, 서비스)을 가장 가치 있는 방식으로 제공한다는 기업 미션을 담아 ESG 전략 ‘케어 포 피플 앤드 플래닛’을 제시했다.
대웅제약은 첫 보고서를 발간해 지속가능경영 이슈 및 중대 이슈 식별을 위한 ‘이중 중대성’ 평가를 실시했다. 이중 중대성 평가는 외부의 지속가능성 관련 요인이 기업의 재무 상태에 미치는 영향 뿐만 아니라 기업의 경영활동이 외부의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동시 평가, 분석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