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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행자 사고 비전기차 1.5배…평균 수리비 270만원

 

[FETV=장기영 기자] 국내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비전기차에 비해 사고율은 높고 수리비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음이 적고 급가속이 가능한 전기차의 특성으로 인해 보행자 사고율이 1.5배 높았다.

 

29일 보험개발원이 2022년 개인용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전기차의 보험 가입 및 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등록 대수는 38만9855대로 전년 23만1443대에 비해 15만8412대(68.4%) 증가했다.

 

지난 2018년 5만5756대에 불과했던 전기차 등록 대수는 최근 5년간 연 평균 62.6% 늘었다.

 

이에 따라 개인용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승용차 중 전기차는 2018년 2만4000대에서 지난해 15만7000대로 6배 이상 급증했다. 이 기간 전체 승용차 중 전기차의 비율은 0.2%에서 0.9%로 확대됐다.

 

이 같이 국내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전기차 주행 중 발생하는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평균 주행거리가 긴 전기차는 비전기차에 비해 더 많은 사고 위험에 노출된다.

 

지난해 전기차의 사고율은 17.2%로 비전기차 15%에 비해 1.2배 높았다. 담보별 사고율은 자차가 1.3배, 자손이 1.2배였다.

 

최근 5년간 차대(對)사람(자전거 포함) 사고의 자동차 1만대당 발생 건수는 전기차가 104건으로 비전기차 71건에 비해 1.5배 많았다. 전기차의 차대사람 사고 건수는 2020년 81건에서 2021년 105건, 2022년 113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부문 김상은 팀장은 “소음이 적고 급가속이 가능한 전기차의 특성을 감안해 보행자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전기차의 평균 수리비는 270만원으로 비전기차 192만원에 비해 1.4배 비쌌다. 평균 수리 기간도 전기차가 10.7일로 비전기차 8.3일에 비해 1.3배 길었다.

 

전기차의 건당 손해액은 451만원으로 비전기차 364만원의 1.2배를 기록했다. 자차 담보 손해액은 전기차 309만원, 비전기차 191만원으로 1.6배 차이가 났다.

 

김 팀장은 “전기차는 고전압 배터리, 전자 제어장치, 센서 등 부품비가 비쌀뿐 아니라 평균 수리 기간도 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