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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조현준의 효성 베트남에선 무슨 일이?

베트남 현지, 타이어 보강재, 스판덱스, 에어백 원사 생산 거점
효성, 베트남에 누적 투자금 4.5조 이상…외국인 직접투자 3위 규모
베트남 법인 사업점검…"섬유 밸류체인 확대 및 첨단소재 투자 "검토

 

[FETV=박제성 기자] 효성 조현준 회장이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베트남행 출장길에 올랐다. 이번 조 회장의 베트남 방문은 화학업계의 관심과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이번 조 회장의 베트남 방문이 향후 효성의 베트남 사업을 전망할 수 있는 미래상이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일찌감치 베트남을 글로벌 화학사업 핵심 거점중 하나로 지목했다. 조 회장이 선택한 효성의 베트남 핵심 사업은 타이어 보강재와 스판덱스(섬유), 에어백 원사 등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이 22일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베트남에 출장길에 올랐다. 조 회장의 이번 베트남 출장일정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다. 일찌감치 조 회장은 글로벌 화학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베트남을 지목한 상태다. 조 회장은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베트남이 포스트 차이나의 글로벌 제조 생산 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 선제적 투자를 바탕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07년 처음 효성은 호치민 인근 동나이 지역에 베트남 법인을 설립한 뒤 현재까지 총 35억 달러(약 4조5342억원)를 투자했다. 이는 베트남 현지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순위 규모로는 3위의 랭킹한다. 현재까지 효성은 8개의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효성은 베트남 총 수출의 1%를 차지한다. 또 베트남 현지인을 8500여명 고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한 몫하고 있다.

 

 

효성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베트남 방방곳곳 사업을 펼치고 있다. 8개 현지 법인으로는 ▲남부 호치민 인근 동나이성(동나이, 동나이나일론, 비나기전, 비나건설) ▲남부 바리우붕따우성(비나케미칼) ▲중부 꽝남성(광남) ▲북부 박닌성(FSV) 등에 위치를 기반으로 운영중이다.

 

조 회장이 베트남을 각별히 생각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곳에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판덱스(32%)와 타이어코드(50%) 핵심 생산 지역이 바로 베트남이다. 단일 규모로는 최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섬유 사업도 한 몫 거들고 있다. PTMG(스판덱스 주원료), 나일론, 테크니컬 얀(에어백, 안전벨트용 원사) 등 원사 사업부터 에어백 등 완제품에 이르는 밸류 체인(공급망 구축)의 일괄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효성의 베트남 화학 사업은 활발하다. 비나케미칼 법인의 PP(폴리프로필렌, 플라스틱 핵심원료) 사업이 대표적이다. 부두 → LPG저장탱크 → DH(탈수소화공정) → PP 생산에 이르는 수직계열화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효성 관계자는 “향후 베트남의 LPG 유통 산업에 있어서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 부문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박닌성에 베트남 최초 ATM(자동화 입출금 기기) 공장을 신설해 수출 전진 기지로 육성하고 있다. 조 회장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현지 법인을 대상으로 점검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조 회장의 주요 방문 목적을 섬유 밸류체인(공급망 구축) 확대와 첨단소재 투자를 검토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베트남에 스판덱스, 나일론 섬유 증설을 추진 중이다. 또 산업자재 부문 확대 강화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효성은 타이어코드 사업의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확대 를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첨단소재인 탄소섬유, 아라미드와 차세대 연료인 바이오디젤 등의 첨단산업 투자도 검토 중이다. 이 외에도 조 회장은 전력인프라, IT인프라, 핀테크(금융기술)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기회발굴을 시도하고 있다.

 

조 회장은 베트남과 공고한 경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사회공헌활동에도 상당환 관심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인근 주민들을 위한 무료 진료(해외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 파견) ▲생계 자립과 저소득 가정 지원 ▲교육 기자재 기부와 유치원 건축 등 교육 인프라 구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