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신한금융교육센터에서 발달장애인들이 금융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 FETV DB]](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625/art_16874788930281_c27b11.jpg)
[FETV=권지현 기자] "평소 은행에 가기 어렵고 스스로 돈 관리를 해보지 못한 발달장애인들에게 (은행 금융교육이) 꼭 필요했는데, 이번 교육을 계기로 발달장애인들이 안정적인 사회·경제적 자립을 이뤘으면 좋겠어요" (김주희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팀장)
은행권이 사회·경제적 약자들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체험형 금융교육과 장학금, 방과 후 학습 돌봄 지도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던 장애인·취약계층에 집중하고 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고민하고 실행하는가 하면,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 위해 매월·매년 지원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0~21일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보호작업장 '파니스'에 근무하는 발달장애인을 대상으 체험형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올바른 금융생활 습관 형성과 자립을 돕기 위한 취지로, 이번 교육은 발달장애인들이 일반 영업점과 동일한 모습의 금융교육센터에서 은행업무를 직접 체험해 보는 형태로 진행됐다.
소득이 있는 발달장애인을 위해선 자기주도적인 자산관리 습관 형성을 돕기 위해 입출금,계좌신규 등을 금융거래 경험 기회를 제공했다. 이외 금융사기예방 강의도 함께 진행했는데, 신한은행은 앞으로 발달장애인 체험형 금융교육에 관심있는 단체들을 위해 월 2회 정기적으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달장애인들이 DGB대구은행 이동점포와 키오스크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 FETV DB]](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625/art_16874799636875_b552fa.jpg)
DGB금융그룹도 발달장애인을 위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DGB사회공헌재단이 대구장애인종합사회복지관과 손잡고 '별별 금융교실'을 운영, 여러 차례에 걸친 반복·순환학습과 체험과정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금융자립 역량을 높인다. 발달장애인들은 DGB대구은행 이동점포에서 '씨앗통장'도 개설하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직접 경험하게 된다.
'특별하게 빛나는 금융교실'이라는 의미를 담은 '별별 금융교실'은 지난해 특수학교와 학급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마쳤는데, 이번 교육에 참여하는 대상자들에게는 금융자립을 위한 지원금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김태오 이사장은 "금융소외계층이 기본적인 금융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새로운 프로그램과 교육자료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경기도와 손잡고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응원하기로 했다. 우선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만 25~34세 청년 중 약 20만명을 대상으로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사업을 추진한다. 해당 상품은 최대 500만원까지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수시 입출금식 예금과 최대 500만원의 저금리 한도거래대출(마이너스통장)을 하나의 계좌로 이용할 수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청년 기회사다리 금융은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면서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하나은행에서 적극 참여해 기쁘고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2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 565명에게 장학금 11억4000만원을 전달했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대학생들은 향후 소외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학습지도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IBK멘토링'에 참여해 나눔을 이어갈 예정이다.
자녀가 장학생으로 선발된 강현철(가명·57) 근로자는 "고물가와 고금리에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어려운 형편인데, 우리 가족에게 IBK장학금은 긴 가뭄 끝에 내린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의 복지 향상 차원에서 2006년 IBK행복나눔재단을 설립해 715억원을 출연, 현재까지 장학금 200억원과 치료비 143억원 등을 후원했다.
![지난 20일 성남시 중원구의 모란시장 내 음식점을 찾은 고객이 카카오뱅크가 제작한 계좌번호 안내판을 통해 계좌이체를 하는 모습. [사진 FETV DB]](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625/art_16874786923026_980738.jpg)
카카오뱅크는 최근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 상인 38명에게 '고객 친화적 계좌번호 안내판'을 전달했다. 카카오뱅크가 위치한 성남 전통시장의 상인들에게 도움을 되고자 이번 활동을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안내판은 아크릴판에 각 상점의 계좌번호를 새겨 전통시장을 찾은 고객들이 이전보다 쉽게 계좌번호를 확인할 수 있게 제작됐다. 안내판은 거치대를 활용해 세우는 방식, 천장에 매다는 방식 등으로 각 상점의 환경에 맞게 활용될 예정이다.
광주은행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매년 광주·전남 10곳 이상의 지역아동센터 노후화 시설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또 고용연계를 통해 대학생을 선발, 장학금 수혜를 받고 초등학교 방과후 학습지도교사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선발된 대학생들은 지역아동센터의 부족했던 인력난을 해소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초등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