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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포항 찍고 광양으로"...포스코퓨처엠 김준형號 배터리소재 거점 확대 총력전

광양율촌산업단지, 14만4500평 규모 배터리핵심소재 1230억 부지매입
포스코퓨처엠 486억, 포스코홀딩스 523억, 포스코리튬솔루션 221억 등

 

[FETV=박제성 기자] 포스코퓨처엠의 김준형 대표가 올해 상반기 포항과 광양 등을 중심으로 배터리 핵심 소재 생산거점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 대표가 포스코퓨처엠의 수장으로 부임한 지 이제 6개월이 지났지만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배터리 전압크기 결정)와 전구체(양극재 전단계 화학물질) 대량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 소재 분야의 '공룡'으로 통하는 기업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유일의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 생산 및 납품하고 있다. 포항과 광양을 연결하는 '배터리 남부벨트'를 구축한다는 게 포스코퓨처엠 사령탑 김 대표의  2023년 청사진이다.  

 

김 대표 부임 뒤 대량 생산을 향한 첫 신호탄은 올해 4월부터다. 포항에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추가공장 건립 소식을 알렸다.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025년까지 총 6148억원을 투자해 포항에 양극재 생산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포항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에 4만6000톤 규모의 고성능 전기차용 하이니켈 방식의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양극재 공장을 짓기로 했다.

 

김 대표가 특히 포항에 주파수를 맞추는 이유는 VIP 고객인 삼성SDI 때문이다. 김 대표가 취임 한달 만인 지난 1월 10년간 40조원 규모의 고성능 전기차용 하이니켈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양극재를 삼성SDI측에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삼성SDI를 통해 하이니켈 NCA 양극재 전용 공장을 포항에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기준 광양 일대에 생산하는 양극재 9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기준 110만대분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다.

 

이와관련, 포스코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등이 광양율촌산업단지(율촌산지)에 14만4500평 대규모 면적의 배터리소재 공장용 토지를 매입했다. 매입액은 1230억원 규모다. 토지 매입액은 포스코홀딩스(523억원), 포스코퓨처엠(486억원), 포스코리튬솔루션(221억원)이 각각 부담했다. 포스코는 그룹차원에서 이곳을 양극재와 전구체, 리튬 생산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포스코는 율촌산지에 건립한 배터리공장에 구체적인 투자금은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울촌산지는 리튬, 양극재 등 배터리소재 사업 부지로 활용할 예정이나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면서 “포스코퓨처엠은 포항, 광양 지역에서 배터리 소재 사업이 지속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배터리 업계에선 율촌산지에 1조원 가량 투자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에선 율촌산지에 양극재, 전구체 공장과 포스코리튬솔루션은 수산화리튬 공장 용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포스코리튬솔루션은 아르헨티나 현지에 있는 소금호수에서 추출한 염수 리튬공장 증설에 맞춰 염수 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전환, 생산하는 공장을 지을 것으로 배터리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18년부터 작년 11월까지 광양에 1~2단계(3만톤), 3~4단계(6만톤) 통틀어 총 9톤의 양극재 공장을 증설했다. 포스코퓨처엠 측에 따르면 2025년까지 포항과 광양, 구미, 중국 저장성, 캐나다 퀘벡 등을 포함해 총 34만5000톤까지 양극재 생산시설을 확충한다. 이 회사는 현재 연간 광양(9만톤), 구미(1만톤), 중국 저장성(5000톤)의 10만5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율촌산지에 본격 양극재, 전구체, 리튬 공장 세부 계획이 나올 경우 2025년 이후 34만5000톤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대표가 부임한 지 6개월만에 대규모 양극재, 전구체, 리튬, 음극재 캐파 증설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는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생산량이 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