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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매출&민심 '동시공략'...변화 시도하는 3N

불신과 비판 몰아치던 게임업계...3N의 이유있는 변화
재미와 소통 올리고, 부담 낮추고...이용자 눈높이 맞춘다
변화 속에서 각자의 특장점 선보이는 3N, 게이머 마음 사로잡나

 

[FETV=최명진 기자] 3N이 매출과 이용자들의 민심을 잡기위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3N은 2021년부터 시작된 게임업계 연쇄파동을 겪으면서 이용자들의 니즈를 중점적으로 고려한 전략을 펼치는 모양새다. 이에 게임 본연의 재미는 더욱 발전시키고 이용자와의 소통을 더욱 늘려가고 있다. 또, 장르의 다변화와 함께 확률형 아이템 등 비판이 많았던 BM을 탈피하면서 과금의 부담감을 낮추는 추세다. 특히 3사 모두 비슷한 전략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N의 이유있는 변화가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과거 이용자들은 과도한 과금 유도와 일부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비판, 소통의 부재 등 게임업계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황이었다. 이에 이용자들은 2021년부터 게임사들에 대한 불만을 트럭 시위를 통해 표현해왔다. 업계 전반으로 퍼져나간 이용자들의 시위는 업계 최상위권 기업인 3N도 피할 수 없었던 흐름이었다. 이용자들의 성난 민심을 잠재우기 위해 게임사들은 간담회를 열고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자세를 보였다. 이는 상황을 면피하기 위한 일회성 움직임이 아닌 3N을 비롯한 게임업계 전반이 변화하는 계기가 됐다.

 

3N은 최근 많은 게임을 출시하거나 제작되고 있는 신작 게임들을 발표했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MMORPG 일변도였던 것과는 달리 장르의 다양성이 눈에 띈다. 이러한 신작들은 다양한 방식의 그래픽 기법과 함께 짜임새 있는 스토리, 장르에 맞는 게임성의 극대화 등 게임 본연의 재미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개발진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여기에 개발단계부터 시작해 출시, 라이브 서비스 전반에 걸쳐 소통이 크게 확대된 모습이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새로운 개발 문화인 엔씽을 통해 개발 단계부터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하고 있다. 넥슨은 오프라인 행사나 쇼케이스를 확대하면서 이용자와 직접 만나는 기회를 늘리고 있다. 넷마블은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게임별 공식 방송으로 이용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3N은 부담감을 주는 BM도 이용자들의 피드백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앞서 확률형 뽑기부터 강화에 사용되는 과금 아이템들이 주요 BM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즌패스나 능력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외형 아이템 위주의 BM을 선택하는 추세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테스트를 마친 TL의 경우도 시즌패스와 스킨 상품을 주력 BM으로 채택한 모습이다.  업계는 엔씨소프트가 발표한 신작들도 장르적인 차원에서 기존의 확률형 과금 구조가 배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넥슨의 출시 예정작인 워헤이븐 또한 BM은 시즌 패스와 외형 장비 위주의 BM을 채택했다는 것이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확인됐다. 이에 비슷한 게임성을 지닌 퍼스트 디센던트, 베일드 엑스퍼트 또한 확률형 아이템이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신작 3종을 발표한 넷마블 또한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익숙한 고강도 확률형 뽑기 BM이 아닌 전 세계를 겨냥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가벼운 BM을 적용할 것이라 밝혔다.

 

이처럼 유사한 행보를 걷는 3N이지만 각자의 특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매출과 겜심을 동시에 잡는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수많은 자회사와 개발 스튜디오를 통해 다양한 장르와 형태의 게임을 개발해 이용자 영역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해당 전략에서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민트로켓이다. 민트로켓은 수익성이 아닌 게임의 재미에 초점을 맞춘 소규모 프로젝트를 출시하는 넥슨의 서브 브랜드다. 민트로켓의 첫 게임인 데이브 더 다이버는 스팀에서 압도적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오는 6월 정식발매를 앞두고 있다.

 

MMORPG에 집중했던 엔씨소프트는 퍼즐부터 실시간 전략, 인터렉티브 무비, 슈팅, 리듬게임까지 총망라한 장르 다변화 전략을 선택했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개발력과 기술력만큼은 기존 행보를 비판하는 게이머들조차 인정할 정도로 높으며 오랫동안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가상인간, AI 등의 기술도 연구 개발해왔다. 이에 앞으로 선보일 신작들 또한 높은 퀄리티가 기대되고 있다.

 

넷마블은 주력 시장인 글로벌 시장을 지속 공략함과 동시에 새로운 IP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회사인 넷마블에프앤씨가 공개한 그랜드크로스, 스튜디오드래곤과 공동 개발 중인 아스달 연대기 등 자체 IP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인기가 높은 외부 IP를 활용한 게임 제작에 많은 노하우를 쌓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여기에 해외 게임의 현지화나 운영 경험도 출중하기에 신규 IP 확보와 기존 IP의 확장, 안정적인 퍼블리싱을 통해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으로 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