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삼동 KB손해보험 본사. [사진 KB손해보험]](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522/art_1685438306607_d768dc.jpg)
[FETV=장기영 기자] KB손해보험이 신임 감사총괄 선임을 둘러싼 우여곡절 끝에 김철영 전 금융감독원 국장을 공식 선임했다.
역시 금감원 출신인 서경환 전 감사총괄의 임기 만료로 공석이 된 지 2개월여만이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지난 22일 김철영 전 금감원 보험소비자보호국장을 신임 감사총괄로 선임했다.
김 신임 감사총괄은 1963년생으로 경상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91년 보험감독원에 입사했다. 이후 금감원 보험총괄팀장, 인력개발실장, 보험소비자보호국장 등을 거쳐 대구·인천지원장을 역임했다.
김 감사총괄은 오는 2025년 5월까지 2년간 KB손보의 감사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KB손보가 신임 감사총괄을 선임한 것은 지난 3월 서경환 전 감사총괄이 임기 만료로 물러난 지 2개월여만이다.
KB손보는 당초 이종환 전 금감원 국장을 감사총괄로 선임할 계획이었으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에서 취업 불승인 판단을 받아 최종 무산됐다. 퇴직 전 5년간 소속 부서 업무와 재취업하려는 기업 사이에 밀접한 업무 관련성이 있고, 전문 지식이나 공공 이익 등을 고려해도 재취업을 승인할 사유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전 국장을 감사총괄로 선임할 수 없게 된 KB손보는 새로운 후보를 물색한 끝에 김 감사총괄을 낙점했다.
KB손보의 감사총괄직은 과거의 상근감사위원을 대신하는 자리로, 금감원 출신이 번갈아 맡고 있다. 직전 감사총괄인 서 전 감사총괄 역시 1986년 보감원에 입사해 금감원 분쟁조정국장을 역임한 김 감사총괄의 선배다.
KB손보는 김 감사총괄이 금감원에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감사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손보 관계자는 “김 신임 감사총괄은 금감원에서 보험총괄팀장, 보험소비자보호국장 등을 역임하면서 손해보험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적임자”라며 “금융사의 법규 준수와 소비자 보호 활동에 대한 전문 지식을 토대로 독립적인 감사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