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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중흥·대우 연합사령관 정원주 신임 회장은 ‘누구’

고등학교 졸업 이후 중흥주택 건설현장 누빈 현장 전문가
‘3불 원칙’ 물려받아 자금관리 철저…골프 애호가 면모도

[FETV=김진태 기자] 대우건설 회장 자리에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취임하면서 정 신임 부회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신임 회장은 현장 전문가다. 정 신임 회장은 현재 중흥그룹을 이끄는 정창선 회장의 장남으로 동생은 2명이다. 남동생인 정원철 시티건설 회장과 여동생 정향미씨가 있다. 작년 20대 나이로 대우건설 부장 자리에 오른 정정길씨는 정 신임 회장의 첫째다. 

 

정 신임 회장이 현장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인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가르침 때문이다. 정창선 회장은 이제 막 사회에 뛰어든 20대 초반 이른바 ‘노가다판’인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며 돈을 벌었는데 당시의 경험이 지금의 중흥그룹을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에 정창선 회장은 자녀들에게 현장의 중요성을 가르쳤다. 정 신임 부회장이 고등학교 졸업 이후 중흥주택 건설현장을 찾아 경험을 쌓은 이유다.

 

정 신임 회장은 대우건설을 맡기 전 중흥그룹 부회장으로 그룹 전반의 경영을 맡았다. 정창선 회장이 대우건설 인수에 힘을 쏟을 때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대우건설 인수에 간접적인 지원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창선 회장은 이때 장남 정 신임 회장의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보고 그룹을 물려주기로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정 신임 회장이 지난 2021년 중흥그룹 부회장 자리에 오른 것이 승계의 시작으로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정 신임 회장은 아버지의 유별난 자금관리법에 대해서도 뼛속 깊이 물려받았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3불 원칙’이다. 정창선 회장은 업무용이 아닌 자산은 사지 않고 보증은 되도록 서지 않으며 적자가 예상되는 프로젝트는 수주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3불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 신임 회장의 성격은 차분하고 조용한 편이다. 상대방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의사결정을 한다고 알려졌다.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기부활동하면서 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도 이름을 올렸다. 정 신임 회장뿐 아니라 배우자 이화진씨, 아버지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 어머니 안양임 중흥건설 감사도 아너소사이어티 가족회원으로 적극 활동하고 있다.

 

정 신임 회장은 수준급 골프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알려졌는데 평소 나주 골드레이크CC에서 종종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전해진다. 나주 골드레이크CC를 운영하는 것은 나주관광개발인데, 정 신임 회장은 해당 회사의 지분 20%를 소유하고 있다. 

 

정 신임 회장은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데 과거 2017년과 2018년엔 김홍빈희망나눔원정대 단장을 맡아 히말라야 고도 5000m까지 등반한 이력도 있다. 이후 2019년에는 산티아고 순례길 800km 걸은 적도 있다. 이처럼 도전하는 삶의 태도를 견지하는 것은 산악인 김홍빈 대장으로부터 영감을 얻어서라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