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좀처럼 잘풀리지 않고 있다. 올해 유럽에 이어 미국도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유럽 경쟁당국이 양사의 기업결합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담은 중간보고서를 낸 바 있다. 최근 미국 법무부도 합병저지를 위한 소송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외신이 나왔다. 유럽의 경우 7월쯤 양사간 합병의견을 다시 내놓을 것으로 전해진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8일(현지시간)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고자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양사의 기업결합으로 인해 중복 노선 경쟁 제한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양 항공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뉴욕, 하와이 호놀룰루 노선 등의 동일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현재 미 법무부가 소송을 제기할지는 여부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 단순히 기업결합에 대한 중복 노선을 우려를 제기한 상태다.
이에 대한항공은 계속적으로 미 당국과 협력 논의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12일 미 법무부와의 대면 미팅을 했지만 법무부 측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타임라인도 아직 미정이고 당사와 지속 논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받은 바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20년부터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인수를 위해 한국을 비롯해 총 14개국에서 기업결합를 마쳤다. 현재 미국, EU, 일본 3개국 승인만 남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