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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삼성SDI 최윤호, '수출+내수' 두마리 토끼 잡는다

배터리 젠5 앞세워 수출의존도 90% 이상 차지
배터리사업 전년대비 수출비중+수출액 '쑥쑥'
최 대표 취임 1년 "미국 공급망 확대 약발통해"

 

[FETV=박제성 기자]삼성SDI 최윤호 대표는 요즘 글로벌 배터리 사업으로 눈 코 틀새 없이 바쁘다. 그는 지난 1년간 배터리시장 공략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 확충에 총력을 경주했다. 그 결과 지난해 배터리 해외 매출은 15조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올해도 배터리 사업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SDI가 이처럼 고성장한 배경엔 최 대표의 역할이 컸다. 작년 3월 삼성SDI 지휘봉을 잡은 최 대표는 1년여만에 괄목할만한 경영성과을 내놨다. 특히 수출 실적을 대폭 끌어 올린 것은 물론 내수 실적 모두 합격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최 대표를 향해 전폭적인 신뢰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유다.  

 

작년 배터리 사업의 경우 프리미엄 전기차에 탑재되는 '젠5' 배터리를 앞세워 수출 실적을 크게 올렸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배터리 매출중 90%가량이 수출 몫이다. 이는 전년 수출비중 87%보다 3%포인트(p) 높은 비율이다. 

 

작년 배터리 총매출은 17조5663억원이다. 이중 15조8120억(90%)이 수출로 벌어들인 매출이다. 전년 9조5609억원과 비교하면 수출액이 1년새 2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삼성SDI의 주요 VIP 고객은 BMW, 폭스바겐 등을 생산하는 독일의 자동차 기업들이다.

 

최근에는 미국 GM(제네럴 모터스)과도 손을 잡고 있다. 삼성SDI와 미국 GM은 지난 4월 합작법인을 추진키로 했다. 2026년 양산 목표로 양측이 30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30GWh(기가와트) 규모의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 향후 GM 전기차에 전량 탑재된다.

 

최 대표 취임 1년 만에 수출과 내수 등 '두마리 토끼몰이'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SDI의 지휘관인 최 대표는 삼성전자의 살림을 책임지는 경영지원(사장) 출신이다. 그는 재무지표와 회계 등에 해박한 정통파 재무통 최고경영자(CEO)다. 

 

최 대표 재임기간(2022년 1월~2023년 3월)중 삼성SDI의 매출은 22조8131억원, 영업이익 1조3862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의 성적표다. 이처럼 삼성SDI가 역대급 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주력 전기차용 배터리 젠5와 미국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세제혜택의 쌍두마차가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젠5는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삼원계 양극재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전기차 배터리다. 1회 충전으로 600Km 주행이 가능하며 에너지밀도 20% 늘린 반면 원가는 20% 절감해 장점 투성이다. 최 대표는 올핸 더 높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배터리 공급망 확대에 더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IRA 세제 혜택과 젠5의 글로벌 공급망을 늘리기로 방침을 세운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최 대표 취임 1년3개월을 맞아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삼성SDI 배터리 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올핸 특히 주력 배터리를 비롯한 소형공구용 배터리 등의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