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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한화솔루션, 배터리시장 급성장 힘입어 '가성소다' 불티

가성소다, 산업용 세척제 용도로 쓰임새 팔방미인
전기차 시장 매년커지자 가성소다 수요량 ‘UP’
한화솔루션 27만톤 추가로 연 111만톤 생산 목표

 

[FETV=박제성 기자] “배터리 시장이 매년 급속히 성장하는 발맞춰 가성소다(산업용 세척제)도 덩달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한화솔루션이 가성소다 사업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래형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한 전기차용 배터리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가성소다 사업도 반사이득 효과를 누리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의 가성소다는 글로벌 톱티어(일류)로 평가받는 품목이다. 작년 기준 국내에서만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을 정도로 절대적 입지를 갖추고 있다. 가성소다는 산업계의 팔방미인으로 통한다. 그만큼 쓰임새가 많다는 의미다. 특히 반도체 세정제, 섬유 불순물 제거 등의 없어서는 안될 화학 소재다. 가성소다는 소금물을 전기분해한 뒤 생산한 화학 물질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배터리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가성소다의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배터리에서는 핵심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배터리 전압 및 용량결정)가 가성소다 쓰임량이 많다. 양극재 완제품으로 탄생하기 전 단계인 화학결합 물질인 전구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불순물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에선 가성소다 수요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3074GWh(기가와트)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통상 배터리 1GWh당 가성소다 430t(톤)이 사용된다. 이를 곱하면 필요한 가성소다는 132만톤 이상으로 추산된다. 가성소다 사업을 전개하는 한화솔루션 입장에선 무척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화학업계에 따르면 작년 한화솔루션에 연간 가성소다 생산능력은 84만톤으로 국내 1위다. 즉 2030년까지 2배 가량 생산량을 늘릴 경우 가성소다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망은 이상무(無)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한화솔루션은 3380억원을 들여 연 27만톤 규모의 공장 증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같은 계획이 완성되면 오는 2025년 한화솔루션의 가성소다 생산능력은 연 111만톤을 확대된다. 이곳 여수공장은 1만3000평 부지로 생산 설비를 증설 중이다. 현재 한화솔루션의 가성소다 연간 생산능력은 84만톤으로 국내 업체 중 가장 많다. 

 

증권가에서도 한화솔루션의 가성소다 사업을 매우 긍정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전구체용 가성소다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수요의 3%에서 2028년 20%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자 원래부터 반도체로부터 사랑을 받던 가성소다가 더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면서 “배터리 제작을 위해서는 다양한 원료 등이 투입되는 제조 과정이 필요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